2023년 가을 단편소설 「농부의 피」로 데뷔한 정기현의 첫 소설집. 산뜻한 두 발의 움직임으로 가득하다. 2024년 가을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되고, 2025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단편소설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을 이미 읽어본 독자라면, 이러한 설명을 단숨에 이해할 것이다.
이희주 연작 소설 『사랑의 세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수록된 세 편의 연작 소설은 일본 동경(東京)에 태풍이 상륙하던 여름밤, 한 여성의 실종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장르문학계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걸작 《달빛 조각사》가 출간 1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장정의 양장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소설집 《다른 세계에서도》, 장편소설 《덕다이브》 등을 발표하며 의사이자 작가로 이 시대를 예민하게 감각하고 탐색해온 작가 이현석의 《고백의 시대》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반복되는 규칙을 전달하며 규명 불가의 공포를 선사하는 독특한 형식의 매뉴얼 규칙괴담 테마 단편집 『에덴브릿지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를 황금가지에서 한정판 도서전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무언가를 훔칠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안전했고.”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함윤이 신작 소설. 채울수록 공허해지는 결핍과 우리 곁 작은 도둑의 외로운 성장 드라마.
모종의 존재가 결합된 기계가 발생시키는 기묘한 공포에 착안한 작가들은 지하철, 학교, 회사 등을 배경으로 한 오싹한 괴담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며 확장하는 독특한 판타지 스릴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한데 선보인다.
구구단편서가 도서전 에디션 『에덴브릿지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 『저주를 파는 문방구』로 구성되었다.
「검은 책」으로 YAH(Young Adult Horror) 문학상 대상을 받은 차삼동 작가의 귀신 괴담 단편집 『저주를 파는 문방구』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 개최를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도서로 동명의 전자책 단편집 수록작 중 괴담 성격을 지닌 4편의 단편을 선정해 수록하였다.
천마와의 전쟁 끝에 숨을 거둔 후 100년 후 깨어난 청명. 망해 버린 화산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웃음과 피, 땀, 눈물이 가득한 대서사.
1832년 조선 땅을 밟은 첫 개신교 목사 카를 귀츨라프, 로드 애머스트호가 원산도에 이르러 조선인들과 만나기까지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현해낸, 귀츨라프에 관한 첫 역사소설이다.
『한국에 태어나서』 『못 배운 세계』 『펄프픽션』 등 장르의 제약 없이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 류연웅의 신작 소설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인간에게 사랑을 주었지만 배신으로 마음을 잃게 된 강아지 ‘베리’와 사랑받고 싶고, 또 사랑하고 싶은 ‘유나’가 진정한 사랑과 자유의 의미를 깨닫는 성장담이자 우정담이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미스터리 공모전인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이 어느덧 8회째를 맞았다. 공모작을 장편이나 단편으로 한정 짓는 보통의 공모전과 달리,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은 단편 작품 발굴에도 매번 힘을 쏟아왔다.
연방군 병사 그룰의 탈영과 그가 가지고 탈영한 지프를 시위적 성격으로 방화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병사의 탈영과 군 기물인 지프차의 파손 및 방화는 논쟁이 필요 없는 반군대적·반국가적 행위임이 자명한데, 이를 은폐하고 변질시키는 법정의 태도는 곧 독자의 의혹을 부추기고, 독자는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는 증언을 통해 군대의 부패와 부조리한 실상을 낱낱이 포착하게 된다.
기자로 시작해 예술 평론가와 소설가, 작사가를 오가며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인 리웨이징. 데뷔작으로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을 수상하며 ‘타이완 도시 여성의 기록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가 암과 투병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집필을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낸 마지막 소설 『인어의 발걸음』이 출간되었다.
일본의 엘러리 퀸인 후루타 덴의 연작소설이다. 지하철 S선 무차별 칼부림 사건의 현장에 있던 승객들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환상적이고 애틋한 이야기로 승화되는데….
와카(和歌)는 일본의 고전 시가 형식으로 천 년이 넘는 긴 세월을 일본인들의 사상과 감정을 담아온 문학 장르이다. 5, 7, 5, 7, 7의 서른한 자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지만 세상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