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작열》 아키요시 리카코가 그려내는 충격과 반전의 서스펜스. 《배틀 아일랜드》는 이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던 술집 ‘아일랜드’의 여덟 명의 단골손님이 각자 딱 세 가지만을 챙겨 아일랜드의 마스터가 소유한 무인도 여행을 떠나게 되며 시작된다.
냉전 시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나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벌어지는 세계 패권국들의 정보 전쟁을 소재로 한다. 빠른 속도의 서사로 몰입감이 높은 이 소설은 스토리텔러로서 뛰어난 재능을 지녀 20세기 가장 널리 읽히는 영국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레이엄 그린의 대표적 스릴러로 평가받는다.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처음으로 한데 모은 문학작품집 『고독의 이야기들』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 실린 마흔두 편의 이야기는 이성의 영역과 환상의 영역 사이의 문턱을 넘나드는 꿈의 세계, 대도시 생활에 감도는 성애적 긴장감, 이동과 여행 중에 발휘되는 상상력 등을 아우르며 벤야민이 사는 내내 천착했던 주제들을 탐구한다.
이은규 시인의 시집 <무해한 복숭아>가 30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등의 시집을 펴내며 다정하고 애틋한 서정을 선보여온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혼불문학상 수상작 『시티 뷰』로 인간의 욕망과 결핍을 다층적으로 형상화했던 우신영 작가는, 『죽음과 크림빵』을 통해 인간의 고독과 체제의 잔혹함을 대학이라는 구조 안에 녹여냈다. 삶의 부조리와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매혹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소설이다.
최근 나오키상과 야마다 후타로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했음을 증명해온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작 『부러진 용골』이 엘릭시르에서 개정 출간되었다.
“반전이 가득한 서스펜스의 정석” “미친듯이 독창적이고 악마처럼 교활하다” “스릴러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춘 소설” 등의 극찬을 받으며 2024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설. 애슐리 엘스턴이 여러 권의 YA 소설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진 뒤 성인을 대상으로 집필한 첫 소설이다.
한국 본격 추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추리소설가 도진기 작가의 8년 만의 신작 단편집으로, 법정 추리는 물론 스릴러와 SF 장르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문학적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상상력을 독자에게 선보인다.
시의 모습은 유난히 다채롭다. 춤을 추는 듯한 즐거운 시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같은 시도 있다. 한없이 서늘한 시도 있으며, 또 다정함으로 마음을 녹이는 시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시들 가운데 최근 영미권의 젊은 세대들을 열광시킨 시 하나가 있다. 영국의 시인 웬디 코프의 <The Orange>이다.
전방위적 텍스트 해설 능력을 갖춘 중화권의 대표적인 인문학자 양자오의 ‘세계문학공부’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삶과 죽음, 인간과 신, 현실과 환상 사이에 있는 릴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며 혼자서는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릴케의 시를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2020년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강민영의 장편소설 『라스트 로그인』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서비스 종료를 앞둔 온라인 게임을 배경으로, 게임 속 캐릭터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임 판타지소설이다.
나이도 직업도 고민도 각기 다른 4명의 여성들이 마주한 멈춤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누적 25만 부 베스트셀러 《카페 도도》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다. 카페 도도의 멋스러운 주인장 소로리와 그의 든든한 친구 도도는 이번에도 지치고 힘든 손님들에게 큰 힘을 발휘한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쉰네 번째 시집으로 김연덕의 『오래된 어둠과 하우스의 빛』를 출간한다. 서른 편의 시와 에세이 한 편, 그리고 환한 눈으로 시집을 읽어내는 평론가 정기석의 작품해설이 실려 있다.
『수상한 한의원』으로 장르 독자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각인시킨 배명은 작가가 또 한 편의 섬뜩하고 따스한 소설로 돌아왔다. 『이상한 마을 청호리』는 한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친 ‘미주’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소설, 시, 에세이 등 다양한 문학 분야를 오가며 성공을 이루고, 다시 하이콘셉트 단편의 영상화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주목받는 미국 문단의 슈퍼스타 줄리애나 배곳의 작품집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지구 종말을 앞두고 시작된 두 여자의 수사극 <세상 끝의 살인>으로 에도가와 란포 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데뷔한 작가 아라키 아키네가 이번에는 무인도에서 시작된 연쇄살인을 막기 위한 두 여자의 수사극 <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을 출간하였다. 이 소설은 전혀 다른 형태의 1막과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년지기 여자 넷이 ‘우리끼리 가족이 되기로 결심한 이야기’다. 실제로는 불안하고 외롭고 가끔 죽고 싶지만, 넷이 함께라면 무적이 되는 감정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 낸다.
《디트랜지션, 베이비》는 트랜스젠더 작가 최초로 여성문학상 후보로 오르며 격렬한 논쟁을 촉발했다. ‘트랜스젠더는 여성인가’, 더 나아가 ‘여성은 누구인가’ 하는 본질적 물음으로 문학계와 페미니스트 사이 각론이 오갔지만 폭넓은 독자에게 열광적으로 읽히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안전가옥 쇼-트 32권. 김진영 소설. 부모가 여덟 살 딸아이의 유괴를 방조하려 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되는 『괴물, 용혜』는, 반듯해 보이는 경찰 용혜의 온몸을 뒤덮고 있는 붉은 반점과 그의 기이한 식성을 알리면서 이어질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사랑이 곧 재난이 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먹어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릴러이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물들은 진짜 마음을 시험받으며, 감정이라는 재난을 통과해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에 다다른다.
2022년 《다이브》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3년 문윤성SF문학상 대상,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고, 2024년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된 작가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이 북다에서 출간됐다. 이번 신작 《트윈》은 인정하기 싫은 동시에 인정받고 싶은 일란성 쌍둥이 가족 간에 벌어지는 비극 범죄 스릴러다.
(사)한국시인협회와 (사)대한노인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에서 발굴된 재기 넘치는 시들을 엮은 시집 『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이 출간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5,800여 편의 작품을 응모하였으며, 예심을 거친 100편의 작품에 대한 본심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등을 통해 고어하지만 희망찬, 귀엽지만 잔혹한, 무섭지만 애틋한, 섬뜩하지만 경쾌한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구축해 나가는 작가 조예은. ‘조예은 월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장편소설이자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수상작인 《시프트》가 새로운 장정과 표현을 다듬은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첫 소설집 『모서리의 탄생』 이후, 세계에 대한 평면적 이해를 거부하고 다양한 층위로 해석되는 이야기성에 주목해온 신주희 소설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친애하는 나의 종말』이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18세기 영국, 평범한 삶을 살던 한 남자가 해군으로 징병된다. 프랑스와의 전쟁이 끝날 기미 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는 북해를 떠도는 군함에서 가혹한 노동과 폭력과 전투에 시달린다. 벗어날 수 없는 밀폐된 공간, 점점 광기에 물들어가는 선원들. 첫 번째 살인이 벌어진다. 범인은 잡히지 않고, 살인은 그다음 살인으로 이어진다. 역병처럼 퍼져나가는 공포. 군함 자체가 붕괴되기 전에 누군가는 이 연쇄살인을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