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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하지만 천국의 미래를 그리는 자들이기에 민족의 장래를 그렸을지도 모르겠다.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미래를 연습하는 훈련을 거치겠다는 것과 아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그것은 미래를 누구보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각오일 것이다. 그들이 손으로 만지고 반복한 미래는 어떤 것이었을지 다시 생각하다가 그것을 묻고 되묻고 답하고 다시 묻는다면 끌어온 미래도 이미 일어난 과거로 혹은 지금 살아가는 현재로 믿을 수 있는가.

미래 산책 연습. 박솔뫼 지음

개가 주인을 닮는다는 말보다 주인이 개를 닮는다는 말이 더 좋다 잠깐 깨물었다 놓아준 오후가 둥글게 굴러가고 산책하다 만난 새를 쫓고 주인보다 한 발 앞장서서 걷다가 시간이 흐르고 어린 개는 자란다 -안미옥, 「엉망」 부분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유계영 외 19명 지음

문득 진한 슬픔이 밀려왔다. 조금 전 나누었던 대화들이 아주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며, 나는 미래의 어느 차가운 광장에 앉아 아무도 모르는, 이제는 사라져 버린 옛 일을 회상하듯 숲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딘가 깊숙한 곳에서 새소리와 잔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눈 같은 건 없었고, 낙엽들만 배수로를 따라 멀리까지 쌓여 있었다.

서울의 공원. 김목인 글, 박현성 사진, 이재영 기획

결국, 서점 전체가 휴식을 취하게 됐다. 가끔 한 번씩 전투의 굉음과 경련 때문에 잠에서 깼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것조차도 잦아들면서, 몰리의 귀에는 책들로 이뤄진 고치 속에 들어 있는 사람들의 느리고 지속적인 숨소리밖에는 들리지 않게 됐다. - 찰리 제인 앤더스, 「아메리카 끝에 있는 서점」

에스에프널 SFnal 2021 세트 - 전2권. 테드 창 외 지음, 조너선 스트라한 엮음, 김상훈 외 옮김

“어떠한 관찰 방법과 훈련도 항상 주의 깊게 살피는 자세를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볼 가치가 있는 것을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보는 훈련에 비하면 아무리 잘 선택된 역사나 철학이나 시의 공부도, 훌륭한 교제도, 가장 모범적인 생활 습관도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당신은 단순한 독자나 학생이 되겠는가, 아니면 ‘제대로 보는 사람’이 되겠는가? 당신 앞에 놓인 것들을 보고 당신의 운명을 읽으라.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 발을 내디뎌라.”

월든 (50만 부 출간 기념 특별 한정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