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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파리에서 책 사냥을 나서기 가장 좋은 시간은 이른 아침이다. 소위 낚시꾼들이 말하는 “물때”는 오전 일곱 시 반부터 아홉 시 반까지 “열린다”. 고서적 노점상들은 바로 이 시간에 새로운 책을 꺼내 진열하기 시작하며, 한층 규모가 큰 고서적상의 대리인들은 노점을 찾아 가치가 있음 직한 책을 모두 골라간다. 이 고서적상의 대리인들은 아마추어 책 사냥꾼의 즐거움을 망치는 주범이다. 이들은 전국의 모든 고서적상의 도서 목록을 예의 주시하다가 팔릴 만한 가치가 있다 싶은 책을 전부 잡아챈 다음, 실링 단위였던 값을 파운드 단위로 바꾸어 팔아치운다.

책 사냥꾼의 도서관. 앤드루 랭.오스틴 돕슨 지음, 지여울 옮김

지민 | ‘아니 그럼 나는 아직 어린이이고, 여성이고, 장애인인데 그럼 무슨 뭐 자꾸 먹고 먹히는 생태계의 최하위, 이런 느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사회에서 ‘약자’라고 말하는 것들을 깡그리 뭉쳐서 나를 정의하고 싶었어. 나는 소극적이거나 “나는 약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잖아. 전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세 가지 정체성이 묶여 있을 때 그에 대한 정의가 조금 더 긍정적이고, 강해 보이게. 이 세 가지를 엮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없잖아.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김지우 지음

도서관은 보통의 '점포'와는 다른 공간입니다. '도서관의 방문자 수가 두 배 늘었으니 도서관의 사회적 유용성이 두 배가 되었다'는 단순한 추론에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말해서 도서관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우치다 다쓰루 지음, 박동섭 옮김

한국 사회는 완성 단계에 이른 사람들로 북적인다. 거의 모두 회의하는 자아로 살고 있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나를 짓는 자유를 누리는 자유인이 희귀종이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나를 지킬 수 있는 물적 조건의 결핍에 대한 불안보다 ‘회의하는 자아’로 살고 있는 사람이 지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찾아야 한다. 나를 짓는 자유는 회의하는 자아만이 누릴 수 있다. 나의 사유세계를 반성적으로 들여다보고 좀 더 정확한 진리에 다가서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편견과 오류를 멀리하도록 나의 사유세계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주어야 한다.

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

‘손상은 손상일 뿐이다. 특정한 관계 속에서만 손상은 장애가 된다.’ 이때 특정한 관계란 다름 아닌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관계이며,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장애인은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장애학의 도전. 김도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