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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MD's Choice

67번째 천산갑

천쓰홍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민음사 | 2024년 9월
16,200

함께 도망치자, 함께 잠들자.

<귀신들의 땅>의 작가 천쓰홍의 최신작. 유년 시절에 만나 평생에 걸쳐 우정과 헌신, 상처를 주고받은 한 게이 남성과 헤테로 여성의 관계를 통해 고독과 치유의 다양한 면모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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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의 전성시대

  •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17,820원 / 990원
  • 인버트

    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16,020원 / 890원
  • 트리플 세븐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16,020원 / 890원
  • 아홉 명의 목숨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동네
    16,020원 / 890원
  • 4일간의 가족

    가와세 나나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15,120원 / 840원
  • 회생의 갈림길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19,800원 / 1,100원
  • 몬스터 1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15,120원 / 840원
  • 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17,100원 / 950원

본격 문학의 깊은 맛

  • 소금 조각

    실비 재르맹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15,120원 / 840원
  • 사랑 바다

    파스칼 키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18,000원 / 1,000원
  • 사물들

    조르주 페렉 지음, 김명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15,300원 / 850원
  • 사랑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장승리 옮김 | 난다
    13,500원 / 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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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붐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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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손

『현대문학』에 실린 작품을 개작해 출간한 작품으로, 2023년 <문윤성SF문학상>과 <박지리문학상>을 동시에 석권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작가의 첫 중편소설이다.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던 16세 소녀와 살기 위해 작은 생물체를 케이크로 바꾸는 한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앞뒤가 맞지 않는 방식으로 질서정연한’ 세계의 기묘한 진실을 묘파한다. 『케이크 손』의 “세상은 악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고통뿐만 아니라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고통으로도 가득 차 있다.” 업소에 나가는 엄마를 둔 나(현수영)는 마땅히 받아야 할 보호를 받지 못하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채 열여섯 해를 살아왔다. 나를 조종하는 안혜리의 뜻에 따라 같은 반 학생들을 ‘개’라고 부르며 투견처럼 싸움을 붙이고 또 싸움으로 상대를 폭행한다. 나는 ‘악인’ 혹은 ‘기인’이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탈선을 막으려는 사람들에게 ‘배제당하는’ 존재다. 그런 나를 안혜리는 아름다운 눈동자와 막대한 애정으로 품어준다. 나뿐만이 아니다. 미성숙하고 외로운 아이들이 안혜리가 창조한 비좁고 기묘한 세계 속에서 갇혀 산다. 나는 안혜리의 다양한 쓸모 중 하나일 뿐이지만 그것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하이라이프

2000년대 출현한 가장 새로운 가능성으로 불리며 어떠한 계보도 따르지 않는 신선하고도 놀라운 작품을 발표해온 소설가 김사과가 『더 나쁜 쪽으로』 이후 7년 만에 세번째 소설집 『하이라이프』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집은 작가 특유의 독보적인 문제의식과 당대를 읽어내는 기민함이 돋보이는 단편소설 아홉편을 묶었다. 더 나쁜 쪽으로 갈 수 있다면 우리는 아직 망한 것이 아니라는 역설적인 희망을 이야기했던 소설가 김사과가 이번에는 독자에게 무엇이 좋은 삶인가를 묻는다. 주제를 집약해서 보여주는 이번 소설집의 제목은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는 세상에서 과연 어떤 인생의 양태가 ‘최고의 삶’인가를 묻는 동시에 환멸 속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장치로 기능하기도 한다. 망해가는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며 허위를 읽어내되 한가닥 희망을 잃지 않는 끈기, 그 불균형과 안간힘 사이에 놓인 김사과의 작품은 지금 이 시대의 위태로운 징후를 예리하게 묘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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