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책 처방전
그림책의 효능에 대해 알리고, 마음이 아픈 전국의 어린이 독자를 치유하고자 ‘그림책 처방전’을 모아 책으로 냈다. 독자는 책 속의 문진표, 마음 약 편지, 처방전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다그치며 즉각적인 대답을 요구하려 했던 부모라면, 먼저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 보자.
부모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줄지 고민하느라 늘 바쁘다.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잘 키우고 싶어서 미디어 속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고, 수많은 육아서를 탐독한다. 그렇게 부모가 자신이 해야 할 말에만 집중하는 사이,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고유의 언어는 뒷전이 되어간다. 물론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의 말을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인 건 내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18년 경력 아동 심리 전문가인 천영희 작가가 1만 건 이상의 상담 노하우를 통해 아이의 언어 유형을 33가지로 정리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아이 말의 바닷속에서 어지러운 부모들을 위해, 서툰 말 속에 감춰진 아이의 ‘마음 신호’를 포착하는 법을 담았다. 《내 아이의 말 습관》과 함께 외부의 조언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내 아이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상태나 기분, 감정 등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 인지, 정서, 언어 등 살아가면서 필요한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형성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을 통해 싹을 틔우고 자라나며 열매를 맺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 부모가 어떤 원칙과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를 양육했는지가 아이의 인지와 정서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자녀교육 분야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들의 뇌』의 저자이자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정서지능>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과 강연에서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육아멘토로 손꼽히는 곽윤정 교수는 부모들이 육아를 힘들어하는 이유 중 대부분이 ‘감정’에 있음을 알아냈다. 아이를 향한 사랑이 부모의 순간적인 감정에 묻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부모와 아이 간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뇌과학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맞춘 양육의 기준과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면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엄마의 자책과 후회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는 6세까지 부모의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뇌과학 이론을 쉽게 풀어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라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