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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으레 살처분과 매몰이 이어진다. 지난 몇 번의 사태로 익숙해진 탓에 다른 방법이나 가능성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매몰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난 2010년 겨울에는 무려 1000만 마리가 넘는 생명이 매장되었고, 매몰지는 4799곳에 이른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가축 사체를 묻은 토지는 3년간 발굴(사용)을 제한하는 터라, 2014년부터는 매몰지가 여러 방식으로 다시 사람과 환경과 생명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다.
5.18과 고공농성에 관한 사진 작업을 해온 문선희 작가는 이렇게 다시 열린 매몰지 100여 곳을 직접 찾아가 두 발을 딛고 오감으로 그곳을 만났다. 3년이란 시간은 숱한 생명을 묻은 땅이 되살아나는 데 충분한 시간일까? 짐작할 수 있듯 악취와 곰팡이가 가득한 곳이 대다수이고, 발 아래로 전해지는 물컹한 느낌이 그 땅의 상황을 그대로 전한다. 당연하듯 살처분과 매몰을 결정하고 실행할 때 여기까지 염두에 두었을까? 어디까지 내다보고 그렇게 결정했을지 스스로에게도 되묻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설명이 없으면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짐작도 예상도 부족했기에 눈앞에 벌어진 현실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어 마음이 무겁다. 축산, 안전, 경제, 생태 등 여러 가치와 관점이 얽힌 문제라 당장 하나의 답으로 뜻을 모으기는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 잘못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를 전하며 "우리 모두가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는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함께하겠다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