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바이블', 12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가이드"
<번역의 탄생> 이후 12년. 이희재 작가의 정리와 통찰에 도움받았던 독자들이 반가워할 후속작이다. <번역의 탄생>은 '번역의 바이블'로 불리며 번역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이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는 한편 우리글을 바로 세우는 통찰로 일반 독자에게도 찬사를 받았다. 이번 책 역시 대상을 가리지 않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고개 끄덕이며 읽을 생각들이 담겼다.
이번 책에서 그가 주장하는 한국어의 원칙은 '낮은 문턱'이다. 읽기에 어렵고 번거롭지 않은 글,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읽히는 글을 위해 역자가 어떤 부분에 공을 들여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쉼표의 사용법, 부사 모으기, 원문을 모조리 살려내지 않기 등의 원칙을 짚으며 그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서 그 이유를 찾아 풀어 놓는다. 언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