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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우연하고도 적절하게 소설적인 시점에 우리를 찾는다. 전쟁시대였을 2844년에 만들어져 사막에 정지되어 있던 로봇 고고는 인간인 '랑'에 의해 전원이 켜져 생명을 다시 얻었다. 랑은 인간답게 어느날 엔진이 꺼지듯 심장이 멎었고, 이제 고고는 '랑'이 가고 싶어 했던 과거의 바다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랑에 대한 애도를 시도한다. 이 애도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다. 고고는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을 여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티베트의 고원 등지에서 조장鳥葬이 시작된 것은 것은 물과 공기가 부족한 환경 때문이리라 추측된다. 티베트에선 인간의 영을 하늘에 전달하기에 새를 신성한 것으로 여겼다. 고고는 인간인 랑이 다른 인간에게 했던 것처럼 랑의 몸을 사막에 묻었고, 인간의 그리움을 복사해 랑의 감정을 따라해보려 시도한다. 과거로 돌아가 푸르게 잎을 피운 나무를 보고 싶다는 인간적인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으면서도 랑이 보고 싶어했다는 이유만으로 과거를 향해 모래바람을 걷는 '나'. 애도의 여정에서 만난 인간과 로봇과 외계 생명체와 대화하며 고고는 그들의 사막과 나의 사막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10월은 이유 없이 갔다. 존엄한 작별에 대한 적절한 우화를 읽기에 적당한 11월의 첫 주, 천선란의 소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