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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는 현대물리학이 등장하며 과학의 영토를 넓혀나간 시대이기도 했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마리 퀴리, 막스 플랑크를 비롯한 세계의 과학자들이 인류의 지평을 바꿔놓은 그때 우리 조상들도 이들을 알았을까? 사료를 통해 본 실상은 놀랍다. 조선의 주요 매체는 연이어 새로운 과학의 탄생을 지면에 올렸으며,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기 전부터 조선에서는 이미 상대성이론이 화제가 되었고, 1919년 2·8 독립선언을 이끌었던 조선유학생학우회는 전국을 돌며 상대성이론의 순회강연을 했다.
식민지 조선 사회는 해외 소식을 통해 과학이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가졌다는 데 고무되었다. 조선인에게 과학은 곧 자립이었고 폭넓은 국제적 행보를 보이며 시대의 변화와 발맞추려 했으나 이러한 기록은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다. 그 배후에는 상처로 얼룩진 근현대사가 있다. 저자는 사력을 다해 어두운 시대를 건너온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한다. “우리의 근대사는 절망의 시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역동성으로 꿈틀대고 있었다.”고 말하며 한국사 대표 강사 최태성이, “어둠에 싸인 시대의 숨겨진 과학사, 놀라운 우리 과학 이야기”라고 말하며 물리학자 김상욱이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