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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 퀀텀 라이프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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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통날 당신의 마음에 스미는 한 권의 그림책"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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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아가는데 있어, 때론 한마디 말로 설명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 미묘한 감정을 정확히 나타내는 외국어가 있다면 과연 어떤 단어일까.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한 구절 한 문단으로 표현해도 모자를 감정들을 17개국 71개의 단어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을 뜻하는 영어 ‘히라이스’, 잃어버린 기회와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독일어 ‘토아슈르스파니크’,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주는 고양감을 뜻하는 네덜란드어 ‘헤젤리흐’...

책읽는곰에서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보통날의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책. - 유아 MD 김진해
추천의 글
수많은 인생들이, 수없이 긴 시간에 걸쳐 진주처럼 빚어 놓은 이름들이 이 책에 모였다.
- 선우정아(뮤지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의 또 다른 쾌감, ‘명명의 쾌감을 공유하는 쾌감’에 사로잡혀 읽는 내내 두근거림을 거둘 수가 없었다.
- 요조(뮤지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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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향해서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퀀텀 라이프
하킴 올루세이.조슈아 호위츠 지음, 지웅배 옮김 /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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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너드 소년이 어떻게 NASA의 과학임무국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흑인 물리학자가 되었는지'를 다룬 하킴 올루세이의 일대기에 관한 기사는 그에게 '갱스터 물리학자'라는 별명과 함께 유명세를 가져다주었다. 가볍게 소비되는 누군가의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너무도 거칠었던 인생에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느껴온 것을 진솔하게 말하고 싶었던 그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별을 향해서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헌사를 담아.

지긋지긋한 가난과 폭력은 일상이었다. 생업으로 몰래 마약을 제조해 판매했던 가족, 목숨을 건사하기 위해 아무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걸어야 하는 험악한 골목. 선물로 받은 새 자전거처럼 지나치게 반짝이는 것이나 책을 들고 다니고 심지어 그것을 읽기까지 한다는 것은 놀림과 괴롭힘의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곳이 지옥으로 느껴지지 않은 것은 처음으로 그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고, 무한히 넓은 밤하늘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의 욕구로 굶주린 그에게 A부터 Z까지 모든 단어를 망라한 백과사전은 보물과도 같았다. 여느 때처럼 부모님이 싸우는 집을 탈출해 백과사전 E권을 들고 계단참을 향한 날, 모든 것이 달라진다. Einstein(아인슈타인)을 만난 것이다. 그것은 경이에 가까웠다. 그렇게 "머릿속에서 몰아치는 거대한 폭풍"을 따라, 과학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따르는 길을 가기로 한다. 그는 삶을 양자 터널링(quantum tunneling)에 비유하며, 아무리 가능성이 희박할지라도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의 범주 안에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언제까지고 결정되어 있지 않은 우리의 운명과, 한 사람의 인생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찬미하며. - 과학 MD 권벼리
추천의 글
최근에 나온 책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빈민가 출신의 방황하던 사람이 어떻게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었는지를 돌이켜보는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서, 20세기 후반의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대단히 훌륭한 자료이자 자본주의 세계 전체의 사회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과학에 관한 열정을 넘어, 공동체란 무엇이고 삶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모든 사람들을 뒤흔든다.
- 곽재식

이 책은 단순히 상처를 이겨내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개인을 탈바꿈시키는 과학의 초월적인 힘에 관한 이야기이다. 탐구의 불꽃, 즉 세상의 아름다움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이 어떻게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밝게 빛나는 가장 소중한 별을 향해서 꽃필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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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라자니 라로카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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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인도 이민자 가족의 여자아이 레하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두 개로 나뉘어 있다는 감각으로 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레하 주변의 세계는 미국적인 것과 인도적인 것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분리된 채로 혼재하며, 레하는 그 세계들 사이를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건너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맞는 여자친구들, MTV와 댄스파티, 남자친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은 남자아이)가 미국이라는 세계를 자유와 연결 짓는다면, 고기를 먹지 않고, 전통 명절을 챙기고, 가부장적이기도 한 대가족 모임에 꼭 참석해야 하는 것 같은 일들은 인도라는 세계를 구속과 연결한다. (마치 댄스파티에 부정적인 엄마처럼)

그러나 레하는 아서 왕보다 태양의 여신 사비트리를 좋아하는 것처럼, 세상에 '인도어'라는 건 없고 인도에는 수십 가지의 말이 있다고 친구에게 설명해주고 싶은 것처럼, 자신의 기원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다. (마치 사랑하는 엄마를 백혈병으로부터 꼭 지키고 싶은 것처럼)

우리가 선 세계는 언제나 둘 또는 그 이상으로 경계 지어질 수 있지만, 누구도 레하가 어느 쪽에 서 있다고 규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경계란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발이 자라고, 보폭이 넓어지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걸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 진짜 성장이란 게 있다면 내 발아래 그어진 금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깨닫는 바로 그 순간과 닮았을 것이다. - 어린이 MD 김재욱
책 속에서
내 삶은 둘이야.
예전의 삶과
이후의 삶.
그리고 나는 완전한 삶을 질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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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새로 산 도마와 오래 살고 싶다"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정재율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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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먹자 체하지 말고 나는 오늘 새로 산 도마와 오래 살고 싶다" (<가정 예배> 中) 삶에게 딱 이정도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 '슬픔이 뭔지도 모르고 / 그새 자라'(<투명한 집> 中) 버린 사람. '둥둥 떠다니는 마음 같은 건 / 다 가라앉아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中) 생각하는 사람. 어떤 기억들이 지금의 그를 만들어왔기에 그는 '잘 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3부의 제목이기도 하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을까? 2019년 등단한 정재율의 첫 시집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의 말이 궁금하다.

'신발도 없이 죽는 건 서러우니까 / 매일 양말 먼저 신는다' (<현장 보존선> 中)는 다른 사람의 설움을 짐작하는 사람. 새끼 펭귄에겐 방수 기능이 없어 저체온증으로 작는 게 더 흔하다는 걸(<0> 中) 알고 있는 사람. '내가 처음으로 쓴 칫솔이 아직도 썩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고 (<부표> 中) 문득 생각하는 사람. 이 사람의 눈으로 보는 여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름이 되면 수업을 듣던 뒤통수가 자주 녹아갔다"(<레몬과 회개> 中)고 기억하는 여름의 향과, "바깥은 온통 내가 사랑한 여름이었다."(<여름은 온통 내가 사랑한 바깥이었다> 中)고 서술하는 여름의 온기. 정재율의 이 단정한 감각 사이에서 시를 읽으며 여름을 맞고 싶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바디워시에는 "당신의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라고 적혀 있다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진다 언제 묻었는지 모를 자국과 함께 멍도 씻겨 내려간다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씻을 텐데 수증기로 가득하다 넘쳐흘러서 거울에 내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