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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좋은 직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경성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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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감사의 마음으로!"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한세구 지음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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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전설의 유격수 김재박 감독이 남긴 이 유명한 말은 서울의 모 팀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뒤로한 채 야구계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이 말은 주식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내려갈 주식은 내려간다." 미래에 대한 확신보다 차익 실현의 욕구가 큰 종목들이 주로 그렇다. 기업의 잠재적 가치에 비해 너무 올랐다고 많은 이들이 '느끼는' 주식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 정관 변경이 잦은 기업, 유상 증자나 전환 사채 발행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주식도 조심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렇게 신중히 주식을 골랐건만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5년 10년, 아니 자식들 시집 장가 보낼 때까지 묵혀 두겠다면서 말이다.

지난 40년간 시장의 한복판에서 개미들을 지켜봐 온 저자는 말한다. 우량주를 사놓고도 일희일비하는 것이, 애초에 사지 말았어야 하는 주식을 산 것이, 누군가의 은밀한 추천에 넘어간 것이 문제라고. 이는 원칙이 있었는데 잊었거나, 처음부터 원칙 없는 투자를 했거나 둘 중 하나다. 전자든 후자든, 시장이 정체와 조정을 겪는 지금이야말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재정립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 저자의 말처럼 주식 시장은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 곳'이기 때문이다. 탐욕과 미련, 고민과 조바심, 넘치는 정보와 뒤따르는 잦은 매매는 투자의 적임을 잊지 말고 저자가 특히나 강조하는 성공 비결, '절제와 감사'의 마음으로 투자에 임하자. 주식은 그렇게 하는 거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주식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들 말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생각이 복잡해지면 행동도 자연스럽게 복잡해진다. 주식 시장은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들을 가능하면 간단명료하게 압축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야만 생각이 간결해지고, 생각이 간결해야 행동도 간결해질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산다, 판다, 아니면 그냥 있는다 밖에 없다. 수많은 정보와 수많은 생각을 펼치면 펼칠수록 간결한 행동에서 멀어질 뿐이다. 산다, 판다, 아니면 그냥 있는다. 이렇게 3가지 답변으로 압축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서의 창의성이란 생각이다. 정말이지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이 주식 투자다. 심플하게 투자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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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권남희의 유쾌한 에세이"
혼자여서 좋은 직업
권남희 지음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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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의 직업 산문 시리즈, 요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천운영 <쓰고 달콤한 직업>에 이어 번역가 권남희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권남희 작가의 글이 얼마나 재밌는지 본격적으로 알린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출간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 산문집이다. '혼자여서 좋은 직업' 번역가의 삶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유쾌함으로 풀어냈다.

300권 이상의 일본 문학 작품을 번역해오는 틈틈이 몇 권의 산문집도 펴내온 그는 이번 신작에서 두 언어로 사는 번역가이자 작가로서의 일상 면면을 보여준다. 소설가 오가와 이토와의 만남, <배를 엮다<의 실제 주인공인 이와나미쇼텐 편집자와 주고받은 대화, 번역가의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 역자 후기 등 번역가로서 들려주는 이야기뿐 아니라, 딸 정하와 무지개다리를 건넌 나무를 향한 애틋한 사랑, 노모에 관한 일화 등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솔직하면서도 소심하고, 경쾌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작가의 모습이 한 문장 한 문장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한 번 집으면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매력과 힘을 갖춘 유쾌한 산문집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번역에 살고 죽고>가 나온 지 10년 만에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1년 만에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 나왔다. 정세랑 작가 덕분이다. 작년에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의 추천사를 보내주며 정세랑 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역시 선생님 에세이는 너무 재밌습니다. 아쉬운 것은 분량뿐이에요!! 더 자주, 더 길게 써주세요!!" 그 말이 너무 기뻐서 자주 써야지, 다짐했다. 그리고 정말로 또 이렇게 썼다. 번역하는 일은 행복하고 글을 쓰는 일은 즐겁다. 앞으로 더 자주, 더 길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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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설레는 철학자행 특급 열차"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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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방랑자, 에릭 와이너가 이번에 향하는 곳은 위대한 철학자들이다. 소크라테스부터 보부아르까지, 그는 삶의 지혜를 습득할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진득하고 진한 철학의 정수를 기대하는 독자는 열차 탑승을 다시 고려해보시길. 이 책은 경쾌하고 산뜻한 여행자에게 어울린다.

에릭 와이너는 총 열네 명의 철학자에게서 배울 점을 하나씩 집어 그 주변을 나풀나풀 걷는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곱씹으며 질문을 살아내는 법에 대해 말하고, 늙음을 사유하는 보부아르를 통해 잘 늙는 방법을 고민하는 식이다. 여유롭게 이어지는 수다를 읽다 보면 마음에 콕콕 와 박히는 문장들이 남는다. 소문난 그의 유머는 여행을 한층 즐겁게 만든다. 해 저물녘,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등을 살짝 뒤로 젖힌 자세로 지혜롭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읽기에 딱 좋을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내가 타고 있는 객실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쏟아져 내린다.

이 책의 한 문장
할리우드 영화에 나올 법한 위기가 있다기보다는, 짜증과 실망이 은은하게 흐르고 내가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는 의심이 사라지지 않을 뿐이다. 내게 아직 삶은 골칫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턱밑에서 시간이 내뱉는 뜨거운 숨이 느껴진다. 매일 조금 더 강하게. 나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알고 싶다. 아니, 알아야 한다. 그것도 너무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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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명랑한, 풍기문란한 아파트"
경성의 아파트
박철수 외 지음 / 집(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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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알라딘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 충정로 인근에는 오래된 아파트가 있다. 대로변에 외따로 선 아파트 정문 앞엔 '촬영 금지' 팻말이 붙어있다. 화가 김환기가 살기도 했다는 '한반도 최초의 아파트' 충정아파트. 1930년대에는 건축주의 이름을 따 '도요타아파트'라고 불렸다. (168쪽)
장면 2. 영화 <화양연화>의 한 장면. 1960년대 홍콩의 좁은 아파트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은 아내들은 방에 모여 마작을 한다.

대단지, 아름다운 정원, 쾌적한 커뮤니티 시설로 무장한, 우리가 간절히 욕망하는 21세기의 아파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1930년대 경성의 아파트는 어떤 곳이었으며, 그곳엔 누가 살았을까. '명랑 시대'에 걸맞지 않은 '풍기문란'의 대명사로 지탄을 받던, 여관 혹은 호텔과 유사하게 기능하던, 아파트. 전화번호부부터 대경성사진첩과 지도 등, 충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성의 아파트와 그곳의 삶의 이야기를 복원한다.

<박철수의 거주박물지> 등의 작품으로 거주문화사를 연구해온 저자 박철수와 연구자 권이철, 황세원, 자유기고가 오오세 루미코가 경성의 아파트 생활을 다방면에서 살폈다. 아파트 공간을 사용해 영업하던 당구장에서 근무하며 '낮은 임금의 장기간 감정노동'(335쪽)을 감당했을 당구장 여성 노동자 '빌리어드 걸'의 삶은 2021년 서울의 독립 생계 여성 노동자의 삶과 그리 멀지 않을듯하다. 건축 전문 출판사 '집'의 멋이 느껴지는 한 권의 책으로 한 시대의 삶을 톺아본다. - 예술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전란 이외에는 조선시대 500여 년간 한양의 인구는 10만에서 20만 내외로 유지돼왔다.

이 책의 한 문장
1930년대 일제강점의 한복판이자 식민지 정치권력의 핵이었던 경성은 겉으론 어리둥절한 세계였지만 그 공간을 살았던 누군가에게는 미칠 듯 괴로운 현실공간이었는데 그 사이에 경성의 아파트가 놓였다. 그곳 역시 어리둥절이거나 해괴함의 현장이었으며 때론 식민지에서의 부박한 삶을 포기한 사람들의 최종 거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