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만큼 흔적도 쌓고 계신가요?"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까? 이 물음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많은 직장인들은 한 번쯤 의문을 가져봤을 것이다. 지금 회사에서 맡은 일을 하며 성장하고 있기는 한 건지, 이 회사를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지, 이직을 하면 어떤 일들을 해낼 수 있을지, 나아가 이 계통에서 일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같은 의문들 말이다. 나이를 먹는 만큼 연차가 쌓이고 직급도 오르고, 몇몇에게는 직책도 주어지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무슨 일을 해 왔는지, 후배들에 비해 무슨 일을 더 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눈앞이 캄캄해지기 십상이다.
저자는 연차를 먹어도 경력이 잘 찌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들이란다. 아마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직장인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고 실망하진 말자. 그나마 개선의 여지가 있는 소수에 해당될 테니까. 이제 책에 담긴 사례와 솔루션을 참고하여 업무 전반을 점검할 시간이다. 저자는 아이디어, 실행, 협업, 커리어라는 키워드로 자신만의 흔적을 쌓아 가는 법을 이야기하는데, 그 모든 것은 일의 의미를 찾기 위함이겠다. "지금 이 일을 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일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겠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삐빅. 고객님. 새로운 환경을 다운로드하였기에 이동합니다."
"네? 새로운 환경이요? 사용설명서는요?"
당황한 당신은 안내 음성을 향해 다급하게 묻는다. 그러자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친절한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상냥하게 속삭인다.
"고객님, 그런 건 없어요."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일에 관해 양가적 감정이 있다.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과 지긋지긋해서 도망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이래서 내가 이 일을 하는 거지'라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이번 주에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갑갑하게 느껴져 숨이 막힌다. (...) 평일에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2를 일하면서 보내는데, 일하는 나를 좋아하지 못한다면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기도 쉽지 않다. 자기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하는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건 인생에서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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