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위로를 받아 본 사람이 또 다른 이를 위로해 줍니다. 슬퍼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남의 슬픔을 이해합니다. 외로워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남의 외로움을 이해하지요.
십자매를 잃은 슬픔을 맛보았기에 나래는 강아지를 잃어버린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나래는 친구의 슬픔을 위로해 주는 일이 시험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었던 거지요. 그랬기에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던 겁니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지금 우리가 쓰는 말로 풀어 실었지만, 가능한 원문의 운율감을 살려서 실으려고 애썼습니다. 되도록 운율감이 살아 있는 우리 옛 노래를 외는 맛도 느껴 보도록 했습니다. 또한 향가는 '전해 오는 이야기'를, 고려 가요는 '한 걸음 다가가기'를 덧대어 이해와 감상울 도울 수 있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