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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장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6월 <2024 여름 우리나라 좋은동시>

꿘투

민들레에게 부치는 답장이라고 쓴다 아스팔트에 혓바늘처럼 돋은 민들레 그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소년이 나였었다고 쓴다 묶으면 꽃다발이 될 줄 알았으나 뜬구름 같은 홑씨 기둥이 되어버렸다고 쓴다 미안하다고 쓰려다가 바람을 맞을 준비가 되었다고 쓴다.

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

잠이 오지 않으면 잠을 기다리는 대신 막차가 끊긴 버스정류장에 앉아 첫차를 맞곤 했다. 첫차를 타러 나온 사람들 눈빛에서 시를 읽곤 했다. 그들을 싣고 가는 버스를 몰고 싶었다. 2019년 가을

불불 뿔

아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예술가인지 모르는 것 같다. 예술의 속성은 호기심이다. 끊임없이 다른 것에 관심을 보이고 다른 것과 결합해서 새롭게 거듭난다. 시 역시 예술이어서 시 혼자 있지 못한다. 그림과 결합하고, 음악과 결합하고, 연극과 결합하고, 사진과 결합하고, 영상과 결합한다. 아이들은 그것을 본능적으로 한다. 예술이 예술가를 만났으니 신나게 어울린다. 시에 대한 에너지는 내가 아이들에게 준 것이지만, 다른 매체와 결합하는 에너지는 내가 아이들에게 받은 것이다. 이렇게 주고받으며 우리는 함께 간다. 아이들이 쓴 수첩을 읽으면서 시와 그림을 결합한 시집을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혼자만의 결심으로 끝날까 봐 아이들 앞에서 약속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시작하고 며칠 못 가서 포기하는 날이 많았다. 단순히 시 옆에 그림을 그리는 문제가 아니었다. 결합이란 서로 다른 두 개가 하나가 되는 것이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기도 하지만, 한쪽이 기울지 않도록 각자 비워 내는 부분도 있어야 했다. 아이들과 나의 결합도 그래야 한다는 듯이. 이 시집은 아이들과 내가 주고받았던 에너지가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해냈다는 기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내 주위에도 사람들이 많다.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고 옆에도 있다. 그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옆이다. 누군가 내 옆에 있으면 든든하다. 친구와 함께 있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나도 누군가의 옆에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제자들 옆에서 시를 나눌 때가 좋다.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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