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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옥용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7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번역가

기타: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콘스탄츠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작
2023년 5월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

고래와 래고

내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엄마를 잃고 120년 된 거북을 따라다닌다는 아기 하마, 공원 연못에서 늘 만난다는 개와 물고기, 그림을 그리고 꽃향기를 맡고 수영 대회에 참가하는 돼지들, 풀줄기에 앉아 작은 이슬방울을 두 앞발로 가만히 붙들고 있는 파리, 몸을 늘씬하게 뻗은 채 예쁜 꽃 안을 들여다보는 개구리(나는 “개구리 왕자다!”라고 외쳤지요), 지진이 나서 끝 부분이 간신히 매달려 있는 오래 된 종탑. 그런 사진들을 보며 나는 생각에 잠깁니다.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이들의 기분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이들의 언어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이 세상이 훨씬 재미있지 않을까? 동시도 더 많이 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아직까지 이들의 언어를 알지 못합니다. 다만 보고 놀라고 감탄하고 가끔씩 시를 쓸 뿐이지요.

나는 “나”표 멋쟁이!

집집마다, 사람들마다 각기 사연이 다르듯이 이 시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역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요. 지구가 병원에서 진료 받은 이야기, 애벌레의 사랑 고백, 흙과 새싹의 대화, 광고의 속마음, 시골쥐와 서울쥐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멸종위기 동물이 광고를 낸 사연, 청개구리가 억울해하는 까닭, 꼬마두더지의 문제 해결법, 엄마닭과 아기병아리의 첫 만남 이야기와 상상력표 집에서 사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이 시집 속의 “나”가 자신의 방에서 나와 첫 페이지부터 맨 마지막 페이지까지 두루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요.

변신 (문고판)

그는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 같은 책, 우리 자신보다도 더 끔찍이 사랑했던 그 어떤 사람의 죽음 같은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 버린 바다를 깨뜨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카프카는 「변신」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 없이 각자 주어진 일을 하고, 그런 역할을 해내는 것이 마치 자신인 양 여기며 사는 현대인들 안에 있는 꽁꽁 얼어 버린 바다를 깨뜨리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알파고의 말

이 시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각기 사연이 다르다. 누구는 기쁘고, 누구는 슬프고, 누구는 궁금해하고, 누구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함께 기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충고도 해 주는 누군가가 나 말고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 독자 여러분이 그렇게 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말 안 듣다가 반성하는 청개구리 외의 수많은 다양한 청개구리들이 머릿속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참견을 한다. “우리도 보내 줘!” 그래, 너희도 세상으로 나가렴.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멍멍이와 야옹이와 짹짹이들이 이 책을 볼 때, 그 곁에서 이 책의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렴!

압록강은 흐른다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과 정서를 우리말이 아닌 독일어로 접하고 그 풍경과 정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작가가 느끼고 생각하고 전달하고자 했던 바, 그리고 행간에 있을 느낌과 생각을 내가 제대로 우리말로 옮기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다. 가끔 내 가슴속에 커다란 풍선 같은 바람이 일었다. 재독 망명 작가 이미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그가 살았던 고향과 그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우리말로 쓰인 『압록강을 흐른다』를 읽고 싶다는.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파라다이스 동물원에 온 표범

꼬마 친구들, 안녕? 난 이 독일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긴 사람이야.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가끔 동물원에 간단다. 여러 동물들을 보면 기분은 좋은데 늘 마음 한켠으로는 동물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지. 우리에 갇혀 있으니 자유가 없다고 말이야. 텔레비전에서 동물 프로그램을 볼 때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단다. 동물들이 자유롭기는 한데 병도 걸리고 잡혀 먹기도 하니 딱해 보였거든. 육식동물들이 통조림을 먹고 살면 어떨까, 생각했어.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지. 동물의 세계에는 슈퍼마켓이 없으니까 말이야. 동물들이 자유롭게, 그리고 사이좋게 살 수는 없을까? 중얼거렸단다. 그런데 이 그림책에 그런 동물원이 있지 뭐야. ‘파라다이스 동물원’이 바로 그거야. 이 곳은 이름 그대로 낙원 같은 곳이래. 동물들을 가두는 우리도 없고, 모두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기 때문에 절대로 남을 해치지도 않아. 또 문제가 생기면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지. 나는 참 기뻤단다. 그런데 어느 날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표범 한 마리가 이 곳에 왔어. 표범은 콩으로 만든 영양이 싫었어. 그래서… 자기 멋대로, 아니 자기가 지금껏 살아오던 방식대로 사냥을 하고 꿀꺽꿀꺽 삼켰단다. 동물원 원장까지도 말이야. 원장이 사라지자 신문에 크게 기사가 났어. 표범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 곳을 떠나 자신이 살던 사바나로 가기로 했어. 파라다이스 동물원이 있다고 좋아하던 나는 당황했지. 표범이 사바나로 가서 다시 귀여운 동물들을 잡아먹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었고.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사바나로 가서 표범같이 살 수 없듯이 표범 역시 사람들처럼 점잖고 예의 바르게 콩만 먹고 살 수는 없을 것 같았어. 표범은 표범답게 살아야 할 테니까 말이야. 난 깨달았어. 사바나로 돌아간 그 표범, 그리고 다른 동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살다 보면 불행도 찾아오겠지. 하지만 그러한 것도 그 동물들의 삶일 거야. 우리 인간들은 그 동물들이 자기 식대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 너희들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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