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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권성우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4년 4월 <[큰글자책] 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

낭만적 망명

현재 우리 문단과 평단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관행으로 보았을 때, <낭만적 망명>에서 개진된 입장은 평단의 주류적 입장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인 의미에서 <낭만적 망명>이 맞이하게 될 이런 운명이야말로 책 제목에 부합되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몇 권의 책을 더 낼지 모르겠지만, 내 정신의 망명의 여정과 함께 한 이 책에 대해 각별한 주관적 애정을 느끼고 있다. 해외의 낯선 곳으로 떠나기 전에 지금까지 쓴 글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관성적으로 비평 행위에 참여하느니, 언제든지 비평을 그만두겠다는 자세로 글을 써왔으며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청탁, 해설 등의 문학제도와 일정한 거리를 둔 상태에서 계속 비평을 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담대하고 주체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하리라. 서경식이 고야를 말하면서 얘기했던 그 불기(不羈)의 정신에 대해 생각해본다. 바라건데 어떤 고독과 배제의 운명이 닥쳐도 불굴의 의지가 내게 남아 있기를. (책머리에_'"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꿈꾸며'에서)

논쟁과 상처

아마도 후세의 문학사가들은 1999년부터 2002년에 이르는 시기를 우리 비평사의 문제점이 가장 투명하게 드러났던 '논쟁의 시대'로 서술하게 될 것이다. 이 시기에 이 땅의 비평가들은 이른바 문학권력, 서정주, 이문열, 문학상 제도, 안티조선, 불공정한 비평 카르텔, 4.19세대의 비평적 성격, 주례사 비평 등의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논쟁을 전개한 바 있다. 논쟁이 문학적 글쓰기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테지만, 문학논쟁을 통해서 그 시대 문학의 풍향과 지형, 실상과 허상, 성과와 한계, 심층적인 구조와 맥락에 대해서 한층 투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논쟁들에 대한 탐사를 통해, 우리는 한 시대의 가장 치열한 문학정신과 민감한 환부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비평과 권력

이 책은 한 사람의 비평가가, 막강한 문학권력과 논쟁하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비판을 전개하고, 어떻게 상처를 받으며,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 하는 과정에 대한 문학적 기록이기도 하다.

비평의 희망

이 책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특이하고 소중한 체험일 것이다. 최근의 몇몇 첨예한 논쟁의 과정에서 필자는 <문학동네>와 판이한 문학적 입장을 보여준 바 있으며, <문학동네>측 비평가들의 현실 인식과 문학적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그 비판과 차이를 생산적으로 수용하면서, 6년 전의 약속을 서로 지키게 된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비평집의 출간은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자극과 성찰의 대상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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