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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김충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사망:2012년

직업:시인

최근작
2014년 3월 <영원한 귓속말>

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

나는 캄캄한 동굴 속에서 오로지 내 눈에서 뿜어낸 '빛'에 의지하여 벽화를 그리며 살았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단지, 이 지상을 살다 간 흔적을 제 뜨거운 숨결로 벽에 그려댔던 원시인처럼- 손가락뼈가 다 닭을 때까지...

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허공에게 바치는 시를 쓰고 싶은 밤이다. 비어 있는 듯하나 가득한 허공을 위하여. 허공의 공허와 허공의 아우성과 허공의 피흘림과 허공의 광기와 허공의 침묵을 위하여…… 그리하여 언젠가 내가 들어가 쉴 최소한의 공간이나마 허락받기 위하여…… 소멸에 대해 생각해보는 밤이다. 소멸 이후에 대해, 그 이후의 이후에 대해…… 구름이란 것, 허공이 내지른 한숨…… 그 한숨에 내 한숨을 보태는 밤이다. 2012년 1월 16일 밤 10시 25분 - 시인의 말을 대신하며

물 위에 찍힌 발자국

나를 너무 파먹었다, 성한 곳이 없다, 고름밖에 나온 것이 없다, 더는 괴로워 안 되겠다, 무참한 가운데 물컹한 것을 혓바닥에 올려놓고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고 있는 순간이다, 물방울인지 수은방울인지 혹은 내 살점인지 나도 모르겠다, 감각을 잃었다 이제는 신발을 바꿔 신어야겠다, 어디로 갈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우선 아무 곳으로나 걸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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