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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안 (李安)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타이완

출생:1954년 (전갈자리)

직업:영화감독

기타:국제 타이완 예술대학 졸업, 일리노아 대학 연극 전공, 뉴욕대학 영화제작(연출) 석사

데뷔작
1991년 <쿵후선생>

최근작
2021년 3월 <색, 계>

1954년 대만에서 태어난 이안 감독은 어린 시절 멜로드라마와 무협 영화, 그리고 헐리우드 코미디를 즐겨 보았다. 이안은 점차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장남인 이안을 사랑했던 아버지는 그가 영화 감독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 당시 대만에서 영화는 하층 계급이나 즐기는 저급한 문화로 취급됐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오랜 반대 끝에 마침내 승낙을 얻어낸 이안은 대만의 예술 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할 수 있었다.

1978년 이안은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아 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했고, 이어 뉴욕 대학에서 MFA(영화제작석사)를 마쳤다. <박타> <분계선> 등의 16mm 단편영화로 뉴욕대학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뉴욕대 재학시절 만든 45분짜리 단편 영화 <파인 라인 Fine Line>으로 NYU First Run Film Festival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이안은 전문적인 영화 감독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후 이안은 오랜 시간 동안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 6년 동안 뉴욕에 머물면서 별다른 직업없이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가정일을 돌보면서 이안은 틈틈이 시나리오를 썼다. 이 기간 동안 이안은 미국 사회에 적응하려는 중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두 편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사인 중앙전영공사 주최 시나리오 공모에서 <추수 Pushing Hands>로 상을 받는다.

이 상을 수상하면 당선된 시나리오를 포함, 총3편의 영화제작을 후원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안은 뉴욕에 계속 머물면서 세 편의 영화를 만들게 된다.
그의 데뷔작이자 이후 이안 영화의 특징이 잘 요약되어 있는 영화 <추수 Pushing Hands>(1992)는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되었고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타이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Golden Horse Awards 9부문에 노미네이트, 심사위원 특별상을 포함한 3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쿵후선생>이라는 제목의 비디오로 소개된 이 영화는 뉴욕에 온 대만의 쿵후 선생과 이민와 뉴욕에 정착한 아들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다루며 개인과 가족, 현대와 전통, 서양과 동양의 대립이 한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매우 유머러스하고 리드미컬하게 묘사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대만인과 가족, 세대갈등에 대한 관심은 이후의 영화에도 이어진다. 동성애자인 대만 출신의 미국 유학생이 부모의 강권으로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결혼피로연 The Wedding Ban-quet>(1994)은 가족, 동성애, 세대갈등 등의 무거운 주제를 잘 풀어내어 호평을 받는다. 이 영화는 대만 영화사상 처음으로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됐고,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하며 비평가들의 격찬과 박스오피스의 성공을 동시에 획득했다. 94년 1월 10일 버라이어티지는 "1993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외국어 작품상과 6개의 Independent Spirit Awards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타이완에서는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한 5개의 Golden Horse Awards를 수상했다.
중국 전통요리의 대가인 아버지와 각각 천방지축의 삶을 살아가며 아버지를 상심하게 하는 세딸의 경쾌한 가족드라마 <음식남녀 Eat Drink Man Woman>(1994)에서도 세대갈등과 가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1994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의 개막작품으로 선정되었고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National Board of Review에서 최우수 외국어 작품으로 뽑혔다.

세 편의 대만영화를 이후, 헐리우드는 이안의 드라마 구성 능력을 높이 사 뜻밖에도 19세기 영국을 무대로 한 시대극 <센스, 센서빌리티 Sense and Snsibility>(1995)의 연출을 맡긴다. 제인 오스틴 원작의 영국 시대극을 신예 동양감독에게 맡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과연 대만 출신의 감독이 19세기의 영국을 잘 묘사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반응들에, 이안은 “한세기 전의 영국은 지금의 대만과 통한다. 이미 서구에서 사라져버린 것이 동양에 있다. 점점 사라지는 것, 점점 멀어지는 관계가 여전히 내 관심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비록 이안 특유의 화법은 숨었지만, 엠마 톰슨의 훌륭한 각색과 주연 배우의 호연, 이안의 연출력이 합해져 영국인들도 박장대소하며 좋아한 감칠맛 나는 대사의 재미난 시대극이 탄생했다. 이 영화는 서구인의 삶을 동양인이 섬세하게 드라마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이채로운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또다시 베를린 영화제의 금곰상을 수상하는 한편, 또 이 작품은 아카데미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각본상을, 골든글로브 각본상, 작품상 등 각종 영화제의 상을 수상한다. 그 외에도 뉴욕영화비평가들이 뽑은 감독, 보스턴 영화비평가들과 National Board of Review가 뽑은 작품, 감독, 1995년 topten에 100회도 넘게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이안은 1997년 그의 두번째 영어 영화로 스와핑(부부교환)을 즐기는 70년대 미국 중산층의 삶을 리얼하게 묘사한 <아이스 스톰>을 내놓았다. 아무런 유대감 없이 부부교환(스와핑) 같은 자기해체적 유희에 몰두하는 70년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황폐한 일상을 묘사한 이 드라마는 현대인들의 심리적 온도와 질감을 뛰어난 영상감각으로 그려낸 역작이다. 놀랍게도 이 동양감독은 영국인과 미국인의 초상을 어떤 영미권 감독보다도 냉정하고 예리하게 그려냈다. 이안은 고드름과 유리의 투명한 이미지를 써서 겉으론 아름다워 보이지만 깨어지기 쉬운 가족의 일면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여주어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일관되게 관심을 견지해온 '가족'이라는 주제를 영상, 상징을 통해 잘 구현해낸 것이다. 1999년에는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인간의 광기에 대해 질문하는 다니엘 우드렐의 소설 원작의 <라이드 위드 데블 Ride With The Devil> 역시 좋은 평을 받았다.

2000년, 이안은 중국과 미국의 합작으로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주연의 무협영화 <와호장룡>을 만들었다. 그간 이안이 만든 영화를 익히 보아온 사람들은 과연 그가 잘 만들 수 있을지 의아해 했는데, 이안은 원래 자신의 숙원은 무협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영화는 2000년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토론토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골든 글로브와 감독 조합 협회가 증정하는 최우수 감독상 외에도 최우수 외국어 작품상을 포함해 4개 부문에서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 동양 특유의 여백의 정서를 유려한 영상과 조화시켜 무협영화의 새로운 부활을 알린 <와호장룡>으로 이안은 어떤 장르의 영화라도 밀도 있게 연출해 낼 수 있음을 증명해 내었다.

그리고 두 카우보이의 안타까운 동성애를 깊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그려낸 수작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이안은 베니스 영화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영국·미국 비평가협회상 등 유수영화제를 휩쓸며 호평과 센세이션을 이끌어냄으로써 명실공히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안은 2007년에는 <색, 계>로 또한번 세계의 칭송을 받는다. 처음 <색, 계>의 원작을 접하고 여성의 성(性)을 가장 남성적인 전쟁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충격과 전율을 느낀 이안 감독은 수년간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브로크백 마운틴>을 완성한 후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했다. <색, 계>에서 주인공이 집착했던 정체성은 개인의 사랑과 배신 뿐만 아니라 시대적 정치와 역사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센스 앤 센서빌리티>처럼 격변하는 국가 상황 속에서 모국의 문화와 언어, 역사를 찾고 동시에 여성의 지위향상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는 점에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브로크백 마운틴>과 동일선상에 있는 '사랑과 죽음'에 관한 소재는 감독의 성찰이 더해져 더욱 뛰어나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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