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동시집 『실 끝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나』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엄마와 털실 뭉치』 『나만 몰랐네』 『도깨비가 없다고?』 『고양이와 나무』 등을 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동시 「바람은 착하지」가 실렸답니다.
남에게 위로를 받아 본 사람이 또 다른 이를 위로해 줍니다. 슬퍼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남의 슬픔을 이해합니다. 외로워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남의 외로움을 이해하지요.
십자매를 잃은 슬픔을 맛보았기에 나래는 강아지를 잃어버린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나래는 친구의 슬픔을 위로해 주는 일이 시험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었던 거지요. 그랬기에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