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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정신실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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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노을이 물드는 시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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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책은 기독교 영성적 에니어그램으로서는 드문 실용적인 안내서다. 반갑게도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물음에 답을 주고 있다. 책의 저자는 균형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균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제시한다.
2.
“영적 가면을 벗어라!” 이 문장은 내게 책 제목 그 이상이다. 젊은 날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그때, 내 심장에 화살처럼 꽂힌 사랑의 메시지였다. 벌써 30여 년 전의 일인데, 흐릿해질지언정 사라진 적은 없는 불화살의 흔적이다. 그 시절을 떠올리자 바로 얼굴에 열감이 느껴지고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보니 나의 회심 체험이었지 싶다.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 빠르게 신앙의 행위들을 배우고 내면화하며 자랐다. 태어나 보니 한국 사람이었던 것처럼, 태어나 보니 기독교인이었고 목사의 딸이었다. 나의 첫 번째 정체성이었고 자부심이었다. 자부심은 열정을 낳았다. 교회 공동체와 후배들을 위해 시키지 않는 희생과 헌신을 자처하며 열정을 냈다. 그렇게 젊음을 불태우던 시절에 래리 크랩의 『영적 가면을 벗어라』를 읽었다. 아니, 그 책에 나를 읽혀 버렸다. 자부심이었던 그것들이 영적 포장지라는 진단을 받았고, 부끄러움과 충격으로 책을 읽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영적 포장지가 벗겨진 실체는 ‘이만하면 됐지, 나만큼만 해라’는 바리새적인 자부심과 특권 의식이었다. 공동체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열정을 다하는 나이건만, 왜 자꾸만 크고 작은 갈등에 휘말리며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지도 설명이 되었다. 입에 쓴 책이었다. 써도 보통 쓴맛이 아니었다. 그러나 쓴맛에 그치지는 않았다. 가면 너머의 초라한 민낯을 마주하는 일은 말할 수없이 수치스러웠고 고통스러웠지만, 끝은 아니었다. 열심히 한 신앙생활의 대가로 잘되고, 복 받고, 이름을 얻고 싶은 죄된 욕망이 전부는 아니었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었다. 사랑의 예수님을 흉내 내는 것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예수님처럼 될 때만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래리 크랩이 일깨우려 했던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거룩한 행동이 아니라 거룩한 존재가 되고 싶은 내 안의 갈망이 깨어났다. 그러니 “영적 가면을 벗어라!”는 책 제목에 그칠 수가 없다. 내 안의 빛과 그림자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수용하는 영적 여정을 안내하는 이정표 같은 문장이다. 그렇게 오래전 이 화살을 맞았건만 나는 또 래리 크랩이 책에서 예언한 그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이런 충격적 경험과 회심 체험으로 나는 단번에 변화되지 못했다. 태어나자마자 그리스도인이 된 운명인지, 일찍 만들어 쓰고 오래도록 썼기에 이 가면은 거의 피부에 달라붙어 있다. 가면이 나인지 내가 가면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 가면 뒤에 숨어 밖을 바라보며 외적인 행위에 매인 습관을 당장 떨쳐 버리지 못하고, 어느 순간 더욱 세련된 영적 가면을 개발하고 살았던 것 같다. 래리 크랩의 책이 번역될 때마다 가장 먼저 찾아 읽고 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는데, 그 첫 만남 이후 십수 년이 지나 나는 ‘신앙 사춘기’ 또는 ‘영혼의 어두운 밤’을 길게 겪었다. 내적인 삶을 돌아보지 않으면 삶과 신앙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래리 크랩이 경고하는 바로 그 일을 겪었다. 신앙 사춘기를 통해 다시금 “영적 가면을 벗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들어야 한다. 영성 생활은 ‘과정’이다. 영적 ‘여정’이라 부를 수밖에 없음이다. 영적 가면을 인식하고 벗기 위해 정직한 기도로 나아가는 것은 한 번 체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 이번 개정판의 출간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심지어 내게는 마땅한 일이다. 언젠가 이 책으로 영성 생활에 도움받았던 이들이라면, 오늘 이 자리의 삶을 개정판으로 쓰는 의미의 일독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정을 다하는 신앙생활이지만 뭔가 빠진 것 같은 헛헛함이나 삶과 유리된 분열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뒤통수를 때리는 망치가 될 것이다. 얻어맞아 아플수록 더 큰 사랑에 안기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영적 가면을 벗어라』는 이 책이 처음 출간된 36년 전보다 오늘 더욱 필요한 책이다.
3.
헌신적인 치료사와 목회자의 건강이 걱정될 때가 있다. 이들의 진정성은 종종 자기를 돌보지 않고 오로지 남에게 ‘헌신’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다 결국 몸과 마음이 상하고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나는 이들이 오랜 시간 사람들 곁에서 치료하고 목회하기를 바란다. 단,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니고서 말이다. 『나를 위한 처방, 너그러움』의 저자 아운디 콜버도 그런 진정성을 지닌 사람이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 인자로 바꾸었고, 예수님을 닮아 자비의 성품을 타고났다. 저자는 소진되고 무너진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한 가지 부족했던 것이 자기 자비(self-compassion)임을 깨달았고, 이 책을 통해 그것을 우리에게도 나누어 준다. ‘자기’ 자비라는 말에 긴장할 필요는 없다. 자기 몰입과 자의식 과잉으로서의 자기 연민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우리 아버지의 자비하심을 일깨우자는 초대다. 그러니 이 책은 영성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또한 단순한 초대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을 너그럽게 대함으로써 마침내 흘러넘치는 자비를 만날 구체적 방법까지 안내하는 영성 수련 실용서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4일 출고 
문제를 제기하고 실용적 해답도 제안하는 책의 후반부에선 스르르 긴장과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구조 탓, 교인 탓, 남 탓으로 지친 시대에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돌아보는 성찰로 시작하여 겸손한 제안으로 끝을 맺는 고마운 책이다.
5.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상실은 우리를 캄캄한 밤의 시간으로 내몬다. 은유로서의 밤이다. 나도 언젠가 그 캄캄한 시간에 섰던 적이 있다. 밤의 은유는 또한 하나님의 부재다. 계시지 않은 분에게 기도할 수는 없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연이은 유산으로 저자는 ‘기도할 수 없는 사제’가 되었고, 기도할 수 없는 사제가 된 저자가 『밤에 드리는 기도』를 썼다. 기도할 수 없는 시간의 기도라니 형용모순이다. 그 역설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읽었다. 길은 교회의 전통이 가르친 기도에 있었다. 은유로서의 밤이 오기 전, 저자는 성공회 기도예식에 따르는 기도, 특히 밤기도를 ‘그저 좋아서’ 드렸다. 그에게 일상의 밤기도는 영혼의 근육이 되었다. 책을 읽다 말고 그 기도, ‘밤기도’를 베껴 적어 책상 앞에 붙였다.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그 기도가 내 혀에 붙었다.
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 내면을 비추는 신비한 거울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에니어그램이 깊은 영성을 찾는 이들에게 주는 선물이 크다. 하지만 좋은 것일수록 오용과 폐해의 가능성도 크다. 에니어그램만이 깊은 영성으로 가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호도되는가 하면 비난과 정죄의 칼(“네 유형의 죄성을 직면해!”)로 둔갑되어 쓰이는 일도 흔하다. 에니어그램이라는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에 대한 안내가 빈약한 탓일 것이다. ‘달’을 보여 주는 시의적절한 에니어그램 사용 안내서가 나왔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영적 순례의 여정에서 이전의 자아가 해체된 후 복원되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또한 일상의 기도, 관상의 일상을 통해 회복으로 가는 길을 유형별 맞춤형으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결국, 자기 분석의 끝은 기도였다!
7.
애타게 갈망했고, 피눈물 흘리며 몸으로 살았고, 몸서리 치도록 실망했고, 실패감에 주저앉아 오랜 시간을 보냈다. 도망쳐 나와 해방감을 맛보노라면 어느새 목말라 내 발로 걸어 들어가 상처받기를 자처하는 곳이 공동체다. 그렇게 살아왔건만 여전히 공동체는 낯선 땅이다. 실패라 이름했고, 미성숙함이라 이름했던 내 지난날 공동체에 대한 갈망과 투신의 경험에 위로도 되고 이정표도 되어 준 책이다. 경험과 깊은 묵상과 진지한 연구를 통해 길어 올린 네 가진 실천 덕목(감사, 약속, 진실함, 손대접)이 손에 잡힐 듯 명료하게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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