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우리는 사랑의 경험들로 오늘을 산다”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책
볼로냐가 선택한 젊은 작가,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흰 고양이가 햇살을 받으며 홀로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어느 날 검은 고양이가 찾아옵니다. 낯설지 않은 서로의 체취에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두 고양이는 햇볕을 쫓아 산책에 나섭니다. 앞서 걸어가는 검은 고양이는 흰 고양이가 잘 따라오는지 계속 뒤돌아봅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건, 검은 고양이에겐 그림자가 없는데 흰 고양이에겐 검은 고양이를 똑 닮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두 고양이는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나비와 장난도 칩니다. 정말 꿈만 같은 하루입니다.
두 고양이는 함께 걷다가 큰 나무를 발견합니다. 검은 고양이는 사다리를 타고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흰 고양이에겐 올라갈 사다리가 없습니다. 나무 위에서 아래에 혼자 있는 흰 고양이를 한참 동안 내려다보던 검은 고양이가 잠시 후,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홀로 남은 흰 고양이에게 현실은 모든 색깔이 사라진, 온통 흑백뿐인 세상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기억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오늘을 또다시 살아갈 힘이 되어 줍니다.
혼자 살아가는 흰 고양이에게 다가온 검은 고양이는 과거의 그리운 추억일 수도 있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들른 그리운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별했지만 언제나 곁에 있음을 알려 주는 영혼과 같은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이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사랑의 기쁨에 비해 이별의 고통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별의 시점도 물리적인 시간으로 가늠할 수 없다. 때때로 마주하는 일상의 추억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의 경험들로 오늘을 산다. 아무 말 없이 한 권의 그림책이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 곁으로 온다.
그림책 속 두 고양이는 마주했던 시간을 다시 살아내고 헤어진다. 햇빛과 나비를 쫓던 시간도 서로를 쓰다듬던 순간도 모두 기억 그대로 복원되어 우리 곁에 놓인다. 그림책 《미씽》은 글자 없이 써 내려간 사랑의 기록이며 상실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소리 없는 노래다.
_고정순 작가(《옥춘당》, 《가드를 올리고》)
《미씽》을 더미데이에서 처음 만났던 날이 생각납니다.
작가와 미팅 전, 테이블에 놓인 여러 더미들 사이에서 이 작품을 보고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예상 밖으로 터진 눈물에 당황해서 얼른 자리로 돌아와 작가님과의 미팅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눈물을 닦아냈지요.
그 인연으로 이수 작가님의 첫 그림책을 풀빛에서 출간하네요.
글자가 하나도 없는 그림책이라 독자들에겐 어려울 수도, 그래서 더 쉽게 다가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그림책의 매력이겠지요.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또는 그 기억들로 오늘을 잘 이겨 내고 있다면, 이 책이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한 추억이 있다면,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니까요.
1) 15,300원 펀딩
- <미씽> 도서 1부 + 작가 친필 사인본
- 후원자 명단 인쇄 엽서 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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