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신작, ‘만지는 일’의 작고 소중한 경험"
요조 작가가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출간 후 2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펴냈다. 작가는 이번 책의 프롤로그에서 전작을 기념하기 위한 모임에서 있었던 일의 일부를 들려준다. 실패의 경험자들이 들려준 실패 자랑기, 각자의 경험을 나누면서 오고 간 언어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만지면서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귀한 경험. 짤막하지만 마음을 크게 일렁이게 만든 이야기로 이번 책을 열어 보인다.
코로나19로 당연했던 일이 당연하지 않게 되고, 가능했던 일이 불가능하게 되는 일을 모두가 겪었고, 지금도 겪어가는 중이다. 작가는 그런 일상을 다른 사람(혹은 반려동물)과 마주하고, 손을 맞대고, 마음을 나누는 일들로 채우면서, ‘만지는 일’의 작고 소중한 경험을 이번 책에서 나눈다. 책을 읽다 보면 감각한다는 표현과 여러 번 조우하게 되는데, 만지고 사랑하는 일을 한 가지라도 더 경험하고자 하는 작가의 결의로 느껴진다. 어떤 그리움, 어떤 너그러움, 어떤 다가감, 그리고 어떤 만짐. 결국에는 사랑으로 이어지는 작은 이야기들이 이 한 권을 넉넉히 채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