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는 건 어떨까?"
이야기는 작은 개의 시점으로 시작한다. "할아버지 곁에는 늘 개가 있었고 개 곁에는 늘 할아버지가 있었지"만 할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개는 자신에게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손을 내민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홀로 기차에 오른다. 동쪽 바다로 가는 마지막 기차.
할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개라는 이유만으로 학대를 당하고 개장수에게 납치가 되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지만 병원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자신의 가족인 작은 개를 기억하지 못한다. 작고 여린 개는 잠시 슬픔에 빠지지만, 가족은 "기뻐도 슬퍼도 아파도 함께하는" 것. "가족은 버리는 게 아니"니까.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요즘 같은 시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져보기를. 그로 인해 따뜻하고 안전한 연말이 되기를.
- 어린이 MD 임이지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