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오리 부리는 "물에 빠지면 부리만 둥둥 뜨겠구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잠자는 시간을 빼놓곤 늘 말을 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몸에서 부리만 따로 분리되어 동네방네 돌아다니는 오리 부리가 되었을까. 이야기를 몹시 좋아하는 오리 부리의 큰 문제점은 거짓 소문도 여기저기 떠벌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피해를 본 게 숲속 마을 친구들을 포함해 들쥐, 겁쟁이 사냥꾼, 앞치마 요리사까지 여럿이다. 확실하지 않은 말을 퍼트리면서 이들에게 상처를 준다.
재미를 위해 이야기가 부풀려지고 추측이 와전이 되어 기정사실이 되는 경우는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소문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소문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소문과 진실이란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 독자 시선에 맞춘 제1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 어린이 MD 임이지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