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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조경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2년, 대한민국 경기도 광주

최근작
2023년 11월 <조선의 노예 소녀 단이>

그림 아이

변화하는 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변합니다. 누워만 있다가 앉게 되고 곧 서서 말도 합니다. 그러곤 학교에 가고 친구를 사귀고 어른이 됩니다. 키도 커지고 힘도 세집니다. 그것을 발전이고 성장이라고 하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변화가 없어집니다. 아니, 변화가 없어진 게 아니라 다른 변화가 찾아오지요. 여태까지가 오르막이었다면 이제 내리막이 시작된 겁니다. 더 이상 키가 크지 않고 더 이상 힘이 세지지도 않습니다. 모든 기능이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눈도 나빠지고 흰머리가 생기고 얼굴과 손에는 주름이 보입니다.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지요. 그런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실수를 하면서요. 어느 날 할머니에게 한 소년이 찾아옵니다. 놀랍게도 그림 속에서 나온 소년입니다. 100년 동안이나 소년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네요? 태어나서 자라고 그런 단계 없이 한 모습으로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림 속 사람들은 늙는다는 게 뭔지 궁금해합니다. 그걸 말해 줄 사람은 할머니밖에 없습니다. 할머니는 곰곰 생각하지요. 그리고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요? 과학은 인간의 노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노화를 막을 방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방법을 찾게 되고 모두의 노화가 멈추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될까요? 우리는 할머니처럼, 노인이 된 소년처럼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계속 변하면서 죽음을 맞을지, 아니면 한 모습으로 남아 영원히 살아갈지를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작가의 말

단비야, 조선을 적셔라

측우기,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다 TV 뉴스가 끝날 즈음이면 어김없이 일기 예보가 나와요. 일기 예보에 따라 우리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아, 내일은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가야겠네?” “내일 현장 학습 가는데 날씨가 정말 좋겠구나!” 기상청에서는 오늘, 내일 날씨뿐 아니라 한 주간의 날씨까지 알려 주지요.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더 덥겠다거나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예보도 해요. 뿐만 아니라 하늘과 바다,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하기도 해요. 이런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여 내일, 한 달 후, 한 해의 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요. 조선 시대에도 계절의 변화나 날씨의 상태를 관찰하고 연구했어요. 특히 비의 양을 재는 일은 아주 중요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때였거든요. 요즘처럼 슈퍼컴퓨터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때는 평창 군주처럼 땅을 파 비가 스며든 것을 보고 비의 양을 가늠했지요. 하지만 지역에 따라, 또 마른 땅인지 젖은 땅인지에 따라 비가 스며드는 것도 다 달랐겠지요? 평창 군주가 이쪽도 파 보고 저쪽도 파 보며 고개를 갸웃했던 것처럼 답답한 상황이었어요. 세종의 첫째 아들이었던 문종은 세자 시절 그 문제를 해결했어요. 통일된 기준으로 비의 양을 잴 수 있는 측우기를 만든 거예요. 얼핏 보면 단순한 통처럼 생겼지만 일정 시간 동안 내린 비의 깊이를 재는 발명품이에요. 측우기는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 기구지요. 그런데 문종은 왜 측우기를 만들었을까요? 비의 양을 정확하게 재고 기록하면 다음에는 비의 양을 예측할 수 있었어요. 백성들은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비로 인한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지요. 이렇듯 문종은 백성의 마음을 헤아린 지도자였어요. 내일부터 비바람이 심해질 거라는 예보가 있네요? 우리도 비가 얼마나 오는지 측정해 볼까요? 어? 저기, 평창 군주가 신나게 달려오네요! - 조경숙, 이지수

독립군의 아들, 홍이

여기 홍이라는 아이가 있어요. 평범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던 조선의 작은 아이였지요. 그러나 역사는 이 아이를 부모 없는 고아로 만들고 역사의 한가운데로 몰아가요. 힘없는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도망만 갈 수는 없어요. 그래서 원망했던 아버지가 갔던 그 길로 가려고 해요. 지난해는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였어요. 억지로 나라를 빼앗긴 부끄러운 역사였지요. 홍이 같은 아이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우리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힘을 키워야 해요. 도둑이 들었다고 도둑만 원망하고 있을 수 있나요? 도둑이 아예 들어올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미리 단속을 잘해야겠지요. 그 첫걸음이 바로 역사를 아는 것이에요.

조선 축구를 지켜라!

축구 하면 조선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의 축구 열기는 대단했어요. 그때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한 국가로서가 아니라 일본의 지방 자격으로 일본 전국대회에 참가했어요. 그리고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두었어요. 1928년 전일본중등학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평양의 숭실중학교가 우승했고, 1935년 전일본종합 축구선수권대회에서 경성 축구단이 우승한 데 이어, 같은 해 명치신궁경기대회에서도 경성 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했어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들이었어요. 일제 통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은 축구로 위로받고, 축구로 용기를 얻었어요. “축구 하면 조선이다!” 이 말은 단순하게 ‘조선 사람들은 축구를 잘한다!’에서 멈추지 않았어요. ‘우리는 결코 일본에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민족이다!’라고 생각하게 하였지요. 일본은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웠어요. 1919년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3·1 운동 때 너무 놀랐거든요. 게다가 축구 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은 항일 응원가를 부르곤 했어요. 일본 입장에서는 조선 축구가 여러모로 골칫덩어리였지요. 일본은 어떻게든 조선 사람들이 축구를 못 하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별별 수를 다 썼지요. 이 책에는 그중 하나인 ‘축구 통제령’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축구 경기하는 것을 통제하겠다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황당한 일이지요.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곤 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당하기만 했을까요? 부모님을 잃어버렸지만 씩씩한 소년 태두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축구를 좋아했는지, 또 일본에 어떻게 맞섰는지 함께 느껴 보도록 해요. 그리고 응원해 주세요. 조선 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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