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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병근

출생:,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

최근작
2023년 3월 <중얼거리는 사람>

눈과 도끼

한 빛나는 다발 속에 내가 찾아진다면 좋겠습니다 별 뜻은 없습니다

번개를 치다

오랜 동안 나는 내가 아닌 줄 알았다. 나 대신 누군가가 나를 사는 것이라 믿었다. 나는 나를 함부로 저질렀고 함부로 용서했다. 불혹이 넘어서야 그게 고스란히 내 죄임을 알겠다. 이 달콤한 빛의 감옥에서, 앞서 살다 간 뭇생명들처럼 나도 나의 刑期를 묵묵히 채워갈 것이다. 모르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모르는 죄 하나를 나는 가졌다. 어린 우리를 밥 먹여주신 어머니께, 그리고, 이제 그 어머니를 밥 먹여주시는 늙은 아버지께, 이 시집을 바칩니다.

오래 전에 죽은 적이 있다

산 밑에 마을이 보이고, 굽은 길을 따라 꽃들이 만발한 저 풍경화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발탁되리라는 헛된 꿈 하나가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놓았다. 이름을 바꾸려고 했다. 두 번 늙기 싫어서 그만두었다. 아무도 없다.

태양의 족보

나를 구하는 물병도 셋 당신을 붙잡는 아이도 셋이라 했다. 세 번째 시집을 묶는다. 재빠르고 다채로운 겹눈이 나를 경멸한다. 웅숭깊은 홑눈을 가진 ‘그’라고 불리는 모든 나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다시, 나는 뿔뿔이 흩어진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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