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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박상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8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

직업:시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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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큰글자책] 나는 실패한 라이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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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나는 실패한 라이카가 아니다.

이 책에 실은 작품들은 거개가 약자이거나 소수인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나아가 사회의 부족한 제도 혹은 모순된 질서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한다. 문학은 권력도 되지 않고 돈도 되지 않아 힘이 무척 약하다. 그러나 권력과 돈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그 공감 능력이 사회를 살 만하게 바꾼다. 그렇다면 문학은 참으로 힘이 세다!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이 작품은 고향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사람보다 훨씬 나은 개' 이야기입니다. 진돗개는 백이면 백 나름대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웬만한 이야기는 너무 흔해서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자잘한 이야깃거리 정도는 어느 진돗개든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라는 제목은 여러 해 전에 정해 놓았습니다.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시인 아저씨와 흰돌이만 떠올리면 너무 슬퍼서 눈물이 쏟아지는 탓에 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루어 두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야 '개밥상'을 차리게 된 것입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작품을 쓰는 동안은 무척 편안했습니다. 이미 저 세상 사람인 '시인 아저씨'가 목소리를 통해 많이 도와주었거든요. 그러나 다 쓰고 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 아저씨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가 공인 미남

나는 늘 시 한 줄로 감동을 못 주기 때문에 소설과 동화를 여러 권째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소설과 동화에 안 맞는 이야기는 어찌해야 할지 늘 고민했다. 여기 묶은 시편들은 소설과 동화로 쓰기엔 ‘쪼깐 거시기’ 했던 이야기들이다. 음식은 그 음식에 맞는 그릇이 있다. 간장을 접시에 담지 않고 국이나 밥을 간장 종지에 욱여넣지 않는다. 그래서 이야기가 나를 찾아오면 그 이야기에 맞는 장르를 택해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간 이야기 속에서 살았고 앞으로도 이야기 속에서 살 것이다 산다는 건 이야기를 만나는 것 아닐까?

길에서 개손자를 만나다

글둠벙이 있는 이야기밭 언저리에 살면서 하루를 한평생(一日一期)으로 알고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一空)을 느끼며 마냥 아득하고 먼 하늘(九空)을 가끔 쳐다보면서 글농사를 짓는데, 이번엔 시詩를 모아 집集을 하나 지었다 오늘도 평생의 삶을 살았다 무산서재無山書齋에서 2020년 여름

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나는 그 말들을 살고 있다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우리말 열 개를 꼽아본 적이 있다. 그때는 되는대로 즉흥적으로 꼽기만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나는 그 말들을 살고 있었다.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그래서 글을 쓰고 산다는 건 어쩌면 자신이 좋아하는 말을 여기저기에 갖다 놓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맬겁시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냥이다. 나는 그대가 맬겁시 좋다. 동백은 맬겁시 겨울에 꽃을 피운다. 그러다가 맬겁시 툭 떨어져 진다. 이유 없다. 매사에 이유 달고 살면 머리가 터진다. 맬겁시 산다. (중략) 말은 이야기를 부른다. 눈빛과 표정만으로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렵다. 말로 하는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삶은 존재했고 이어졌다. 나는 글이 된 말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누구의 삶이든 그 자신을 벗어나 다른 사람에 이르기를 바라기에.

나는 실패한 라이카가 아니다.

이 책에 실은 작품들은 거개가 약자이거나 소수인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나아가 사회의 부족한 제도 혹은 모순된 질서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한다. 문학은 권력도 되지 않고 돈도 되지 않아 힘이 무척 약하다. 그러나 권력과 돈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그 공감 능력이 사회를 살 만하게 바꾼다. 그렇다면 문학은 참으로 힘이 세다!

나를 위한 연구

'그해 봄날'이 있은 뒤 해마다 봄이면 들춰 보다가 묻어 두고, 다시 봄이면 들춰 보다가 묻어 둔 이야기들이다. 그 해 봄날을 겪은 뒤 막무가내로 나를 찾아온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나는 묻어 두고 싶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역사는 때때로 심술을 부린다.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사회 전체에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남긴다. 그러나 역사는 바로 그 생채기를 나이테 삼아 폭을 넓히고, 한 발 두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반드시 그렇다.

눈동자

여기에 수록한 소설들은 오로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된 것들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은 내 젊은 날 겪은 ‘광주 5.18 민중항쟁’과 더불어 죽을 때까지 못 잊을 일이다. 문학은 거창하거나 실용적이지 않다. 하지만 문학은 말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하다. 인간의 삶은 거창하거나 실용적인 것만으로 채워지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럴 필요도 없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났을 때 글 쓰는 사람으로서 꼭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여기 소설들은 그런 생각의 소산들이다. 세월호와 관련하여 내가 해야 할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무영탑 : 현진건 장편소설

사실주의 문학을 개척한 현진건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내 삶의 폭을 한층 더 넓혀줬다.

백두산 천지가 생겨난 이야기

이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는 우리 겨레라면 누구나 자랑으로 여기는 백두산과 금강산, 그리고 제주도에 대한 것입니다 산과 섬이 생겨난 이야기와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아름답다는 소문에 금강산 구경을 나온 용왕과 신선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여기 담은 옛이야기를 케케묵은 전설로만 여길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 겨레의 삶과 바람이 녹아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한여름 소나기처럼, 스치듯 지나갔던 그 시절을 기억하나요?” 늦가을에는 한겨울처럼 수은주가 내려가고, 한겨울에는 가을 날씨처럼 선선하고……. 요즘 날씨는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 시기도 종잡을 수 없는 날씨처럼 변덕이 심합니다. 철을 모르는 날씨 같은 청소년. 미세 먼지가 가려 윤곽을 알 수 없는 산이나 건물처럼 뿌연 청소년. 그러나 청소년이 철모르는 날씨 같은 존재이든, 뿌연 먼지 속에 윤곽을 감춘 산이나 건물 같은 존재이든 결국은 어른이 됩니다. 이 작품집에 묶은 소설의 인물들은 때로 흔들리기도 하고, 더러는 현실 생활에 억눌려 찌들어 있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그 시절을 되새길 것입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다시 열아홉 살이 되어 있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그땐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던 말들,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던 날들… 이 책을 읽은 모두가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면 부디, 못다 한 말들과 못다 한 일들을 후회 없이 했으면 합니다.

소년은 자란다

이 작품은 1949년에 쓰였으나 그동안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대로 묻어두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해방 뒤의 어지러움 속에 드러난 온갖 세상 풍경이 들어 있다. 아울러 어려움 속에서도 줏대를 잃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며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의 모습이 눈물겹다. 이 '소년'은 바로 이제 막 다시 태어난 '나라'를 뜻하는 것이리라.

쓴다,,, 또 쓴다

“‘쓴다,,, 또 쓴다’라니? 수필집 제목이 뭐 이래?”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수필이라면 붓 가는 대로 쉽게 써진다는 편견이 있다. 그런데 시든 소설이든 동화든 희곡이든 쉽게 써지는 것은 없다. 수필도 마찬가지! 어떤 장르의 글이든 쉽게 써지는 것은 없다. 쓰고, 또 쓰고, 계속 쓰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날마다 써야 손에서 열기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나는 늘 '써져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써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잠깐 쉬었다 또 쓰자는 의미로 마침표(.) 대신 쉼표(,)를 썼다. 나는 글둠벙이 있는 이야기밭 언저리에 산다, 고 말하길 좋아한다. 그곳에서 하루가 한평생이라 여기고,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끼며, 마냥 아득하고 먼 하늘을 가끔 쳐다보며, 쓴다,,, 또 쓴다~.

자전거

여기에 그려 놓은 이야기는 한 소녀와 그 소녀의 가족이 역사의 물길에 휩쓸리게 된 사연입니다. 역사는 전혀 뜻밖의 사람까지 주인공으로 만듭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결코 따로 있지 않습니다. 어느 시절을 살든 누구나 역사의 주인공인 것입니다. 아니,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저 입술이 낯익다

사회가 아프면 개인도 아플 수밖에 없다. 사회를 외면한 개인은 존재하기 어렵고, 개인을 모른 체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청춘들, 어리다고 불합리한 것을 모를까?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기왕의 질서와 타협하지 않기에 더욱 흔들림 없이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쓸려 들어가지 않기에 더 상처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상처로 아픈 시간을 보냈던 청춘들 모두 부디 상처에 새살이 돋아 상처 받기 이전보다 굳건하게 살기를 바란다.

통행금지

딸기처럼 햇살 좋고 바람 좋으면 잘 여물던 사람들. 날씨에 따라 쉽게 짓물러서 금세 못 먹게도 되는 딸기 같던 사람들. 딸기처럼 밭고랑에 머리를 숙이고 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향해 사냥꾼들은 사냥질을 한 것입니다.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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