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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김진희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3월 <시간의 아르페지오>

불우한, 불후의 노래

이제 대중들은 더 이상 시가 문화의 첨병이나 영혼의 형식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들은 여전히 시를 쓴다. 문화적으로 그 생존이 가장 위태로운 장르로 논의되어온 시. 그 위태로운 지위를 붙들고 사는 시인의 운명. 그리고 다시 그들을 통해 시대의 삶을 읽어내야 하는 존재들. 평자의 논에 우리 시대의 시는 그렇게 존재한다. 이 책에서 만나고 있는 시인들은 주로 90년대 '시의 위기'라는 문화적 담론을 체감하면서 시작 활동을 펼쳤던 사람들이다. 자신이 습작기를 거쳤던 80년대와는 전혀 다른 현실에 부딪치고 그것들을 언어화할 새로운 감성과 상상력을 만들면서 삼십대를 보내야 했던 이들. 그들은 현실적으로는 무력한 자식이고, 가장이면서 한편으론 현란하게 변화하는 문화소비시장의 그늘을 걸어가야만 했던 이 시대의 불우한 초상들이다.

시에 관한 각서

나는 시인들의 고통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살아 있는 현실로부터 비롯되고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나는 항상 그들이 느끼는 아픔의 근원은 무엇일까에 대해 사유한다. 그리고 나아가 그 아픔을 극복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꿈은 어떤 것일까 고민한다. 김수영 식으로 말하자면 시는 먼저 아파하고 먼저 울지만, 그러나 먼저 깨어 홀로 꿈을 지킨다. 이런 상징의 힘이 시를 현실 속에서 살아 있게 한다. 그러기에 나는 내 글을 통해 시 안에 펼쳐진 절망과 희망, 좌절과 극복의 드라마틱한 과정을 세심히 보여주려 했다. 이를 통해서만이 현실을 사는 詩의 신산한 삶, 지난한 인생의 굴곡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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