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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역사

이름:이지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5월 <19세기 프랑스 가구 일러스트 도감>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16세기 초엽부터 1789년 프랑스혁명기까지 300년 가까운 시기는 프랑스 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움을 탐했던 시절이었다. 속된 말로‘폼생폼사’라고 요약할 수 있는 ‘탐미의 시대’다. 요즘 눈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장식과 치장이 오늘날 프랑스가 세계 패션과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뿌리가 되었다. 이 책에는 굵직한 정치사나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대신 화려한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었고, 어떻게‘볼일’을 봤는지, 그리고 어떻게 인생을 즐기며 살았는지, 당시의 최신 유행은 무엇인지 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유럽장인들의 아틀리에

내가 만난 열다섯 명의 장인들은 제각각 성격이 달랐다. 장인들의 눈빛은 맑기도 하고 매섭기도 했으며, 자기의 삶과 일에 확신을 가진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어떤 힘이 배어 잇었다. 그걸 카리스마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장인들의 카리스마는 인생의 굽이치는 길들을 돌아 나오며 때로 후회하고 때로 가슴을 치고 때로 절망한 이들이 가질 수 있는, 그리고 그 와중에도 철학을 잃지 않고 자신을 지켜온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인간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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