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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만화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김보통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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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D.P. 시즌 2 각본집 (하드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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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1

요즘 군대가 어떤 군대인데 구타가 남아 있을까, 생각했다. 군사정권도 아닌데 누가 그런 미개한 짓을 하랴. 그리고 자대 배치를 받은 날.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구타를 ‘감상’했다. 목격이 아닌 감상이었던 이유는, 뭐랄까, 누군가가 때리고 누군가는 맞는 그 모습이, 나무가 바람에 흩날리고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풍경처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회였다면 경찰에 신고라도 했을 텐데 이곳은 군대였고 심지어 헌병대였다. 그가 인간 샌드백이 되어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현장은 영창에서 5미터 정도 떨어진 공터였다. … 지긋지긋한 폭력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범죄자가 된 탈영병을 가까스로 찾아 영창에 넘기고 내무실로 들어서면, 침상 위를 비호처럼 날아다니며 후임병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선임의 모습을 보곤 했다. … (중략) … 시대가 변했지만 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우습고 슬픈 일이다. 이따금 그때 내가 보았던 그 기묘한 풍경을 떠올린다. 그 풍경에는 그저 구경밖에 할 수 없었던 나도 담겨 있다. 이 만화는, 그래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경계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 어렵게 꺼내놓는 고백이다.

DP 개의 날 2

요즘 군대가 어떤 군대인데 구타가 남아 있을까, 생각했다. 군사정권도 아닌데 누가 그런 미개한 짓을 하랴. 그리고 자대 배치를 받은 날.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구타를 ‘감상’했다. 목격이 아닌 감상이었던 이유는, 뭐랄까, 누군가가 때리고 누군가는 맞는 그 모습이, 나무가 바람에 흩날리고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풍경처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회였다면 경찰에 신고라도 했을 텐데 이곳은 군대였고 심지어 헌병대였다. 그가 인간 샌드백이 되어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현장은 영창에서 5미터 정도 떨어진 공터였다. … 지긋지긋한 폭력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범죄자가 된 탈영병을 가까스로 찾아 영창에 넘기고 내무실로 들어서면, 침상 위를 비호처럼 날아다니며 후임병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선임의 모습을 보곤 했다. … (중략) … 시대가 변했지만 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우습고 슬픈 일이다. 이따금 그때 내가 보았던 그 기묘한 풍경을 떠올린다. 그 풍경에는 그저 구경밖에 할 수 없었던 나도 담겨 있다. 이 만화는, 그래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경계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 어렵게 꺼내놓는 고백이다.

DP 개의 날 3

요즘 군대가 어떤 군대인데 구타가 남아 있을까, 생각했다. 군사정권도 아닌데 누가 그런 미개한 짓을 하랴. 그리고 자대 배치를 받은 날.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구타를 ‘감상’했다. 목격이 아닌 감상이었던 이유는, 뭐랄까, 누군가가 때리고 누군가는 맞는 그 모습이, 나무가 바람에 흩날리고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풍경처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회였다면 경찰에 신고라도 했을 텐데 이곳은 군대였고 심지어 헌병대였다. 그가 인간 샌드백이 되어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현장은 영창에서 5미터 정도 떨어진 공터였다. … 지긋지긋한 폭력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범죄자가 된 탈영병을 가까스로 찾아 영창에 넘기고 내무실로 들어서면, 침상 위를 비호처럼 날아다니며 후임병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선임의 모습을 보곤 했다. … (중략) … 시대가 변했지만 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우습고 슬픈 일이다. 이따금 그때 내가 보았던 그 기묘한 풍경을 떠올린다. 그 풍경에는 그저 구경밖에 할 수 없었던 나도 담겨 있다. 이 만화는, 그래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경계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 어렵게 꺼내놓는 고백이다.

DP 개의 날 4

요즘 군대가 어떤 군대인데 구타가 남아 있을까, 생각했다. 군사정권도 아닌데 누가 그런 미개한 짓을 하랴. 그리고 자대 배치를 받은 날.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구타를 ‘감상’했다. 목격이 아닌 감상이었던 이유는, 뭐랄까, 누군가가 때리고 누군가는 맞는 그 모습이, 나무가 바람에 흩날리고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풍경처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회였다면 경찰에 신고라도 했을 텐데 이곳은 군대였고 심지어 헌병대였다. 그가 인간 샌드백이 되어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현장은 영창에서 5미터 정도 떨어진 공터였다. … 지긋지긋한 폭력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범죄자가 된 탈영병을 가까스로 찾아 영창에 넘기고 내무실로 들어서면, 침상 위를 비호처럼 날아다니며 후임병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선임의 모습을 보곤 했다. … (중략) … 시대가 변했지만 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우습고 슬픈 일이다. 이따금 그때 내가 보았던 그 기묘한 풍경을 떠올린다. 그 풍경에는 그저 구경밖에 할 수 없었던 나도 담겨 있다. 이 만화는, 그래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경계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 어렵게 꺼내놓는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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