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도 끊임없는 대척점이 되는 보수와 개혁의 선택 사이에서 서로 다른 길을 택한 지도자들이 그 선택의 결과 어떤 길을 가게 되엇으며, 나라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라. 싸울 것인가 협력할 것인가,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 이 책은 이렇듯 역사 속 다양한 라이벌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그 결과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재야 사학자나 소설가, 드라마 작가들이 역사를 흥미롭게 기술한 책들이 범람하는 요즈음, 올바른 '역사의 대중화'라는 책임을 느끼는 역사학자롯 사료에 근거하여 태조 왕건의 모습을 그리고자 노력했다. 때로 약간의 추측을 하기도 하고, 설화적인 사료도 함께 다뤘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기준을 두고 다룬 것이지, 없던 사실을 만들어 내거나 가공의 인물을 설정한 것과는 다르다. 그것이 앞서 나왔던 역사 소설과 다른 점이라 하겠다.
모쪼록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목전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민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