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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천승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9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목포 (물고기자리)

사망:2020년

최근작
2022년 4월 <선창 2>

황구의 비명

군사정권의 서슬 푸른 오랏바람에 주눅 들어 살았던 참담한 문학적 절곡을 낱낱이 바로잡을라 치면 끝이 없겠으나 그중 가슴 아팠던 상흔이 문학 예술의 자율적 창의와 작의마저 '내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민족'·'자유'를 외치는 문사들은 그 당장 국사범이나 진배없는 누명을 씌워 척결·발본색원하는 따위의 논고로써 물타작을 당해야 했고, 심지어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써도 이 민족중흥의 시대에 웬 가난 타령이냐며 착살맞게 욱대기기 일쑤였다. 그 악패질의 기세가 '너희들의 예술적 생명을 내놓으라!' 하는 지경에 이르러 집필의 임의적 포기는 물론이요 끝내는 소속 단체의 예술적 강령을 걸고 '절필 선언'을 감행해야 했던 혈루 단장의 울한을 어찌 다 이를 수 있겠는가. <황구의 비명> 절판본을 다시 꾸리는 일에 이런 서문을 얹자니 그 모진 세월 속에서도 이런 책이 상재됐었구나 하는 콧날 시큰한 자위와 함께,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신인 정신으로 정진해야 할 문학적 경각에 더욱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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