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는 한국어와 기본 어순이 같아서 한국인이 배우기 쉬운 외국어로 꼽힙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슷한 언어라고 해도 외국어인 만큼 공부하기가 결코 만만하지 않지요. 처음에는 문법이 쉽게 생각되지만, 동사의 종류와 활용법을 공부하는 단계가 되면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자 공부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 쓰기도 어렵고 같은 한자라도 읽는 방법이 여러 개인 것이 많아 다 익히고 외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문법과 한자 모두 쉽지 않은 일본어 공부에서 원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함’입니다. 한 달만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해 보면 어떨까요?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도 서서히 이해되고 조금씩 재미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하루에 4페이지씩, 퀴즈를 풀 듯 따라 쓰며 공부하면 한 달 만에 끝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초 문법뿐만 아니라 초급에 필요한 단어장, 배운 내용이 들어간 회화도 소개되어 있어 문법, 어휘, 회화를 자연스럽게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어 공부는 최대한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교재를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며 언제든지 펼쳐 볼 수 있도록 간결하고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쓰면서 공부하는 ‘필사법’은 사람의 기억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연필의 촉감을 느끼며 일본어 공부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이 일본어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생활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 기초 문법을 마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JLPT 시험공부를 합니다. 자격시험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면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되기 때문이지요.
시험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N5부터 N3까지는 기초 문법의 복습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 문형이 담겨 있습니다. N2부터 N1에는 중상급 회화에 필요한 표현과 신문, 서적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어체 표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요.
언어 공부는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초급 단계를 공부하며 그에 맞는 쉬운 어휘의 드라마를 찾아본다고 해도 그 안에서 결코 N4~N5 단계 문법만 나오지는 않습니다.
혹시 초·중급 단계에서 일본인 친구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친구가 나의 일본어 수준을 배려해서 최대한 쉽게 이야기해 준다고 해도 가끔은 어쩔 수 없이 N1~N2 수준의 어려운 표현이 나오게 됩니다. 아무리 쉽게 이야기하려고 해도 초급 문법만으로 모든 대화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꾸준하게 노력해서 N1~N2 수준의 공부를 하다가도 간혹 N3~N5 문법 설명을 다시 찾아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어 아무리 꼼꼼하게 공부했어도 그와 비슷한 의미의 중상급 표현이 나오면 이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찾아 확인하게 됩니다.
이럴 때 지금까지 공부했던 책들을 모두 꺼내 찾아보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자료가 나오지만 어떤 것이 맞는 내용인지 알 수 없을 때도 많습니다.
『N1에서 N5까지 총정리 JLPT 문법사전』은 이럴 때 손쉽게 필요한 문법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학습자의 마음에서 기획한 책입니다.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세나북스의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일본어문법 30일 완성』의 일부 내용과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시리즈 N1~N5의 핵심 내용에 설명, 예문을 보강해 정리하고 히라가나 순서에 맞춰 정리한 색인을 넣어 마치 사전처럼 알고 싶은 문법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자격시험을 공부할 때는 N1을 따면 모든 공부가 끝날 것 같지만 실제로 일본인과 대화하거나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JLPT에 나오는 문법, 표현들은 말 그대로 ‘필수’ 내용일 뿐 계속해서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꾸준히 공부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존에 공부했던 내용을 언제든지 찾아보고 확인하면서 기초를 탄탄히 하는데 이 책이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