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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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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메이저아르카나 13번>

메이저아르카나 13번

동양일보에 단편 「회귀」로 당선했으니, 그의 집을 먼저 마련해 주었어야 했는데 직지와 묘덕에 반해 집착했습니다. 혼자만의 사랑인 줄 알았는데 「비망록, 직지로 피어나다」가 직지 소설문학상을 안겨주어 장편에 먼저 거처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제 꽃이 이울고 떨켜가 생기면 폭풍우가 몰아치겠지요. 작고 여리다고 소홀히 한 듯한 안쓰러움으로, 이제 단편에 따끈따끈한 아랫목을 마련해 주려 합니다. 자식 같은 내 아가들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가슴 떨리는 소망을 실어 보냅니다. 글은 혼자 쓰지만 많은 음덕에 기대었습니다.

비망록, 직지로 피어나다

천애 고아 묘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금속활자 직지 발간에 전액 시주하며 인생 비망록을 남겼습니다. 묘덕의 증손자 기현은 고려의 패망으로 복천암에 은거하다가 장영실의 제자가 됩니다. 소항주에서 실종된 스승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 비망록을 훈민정음으로 기록할 다짐을 합니다. 거기서 만난 구텐베르크가 조선에서 더 배워 성서를 발간할 것으로 전개됩니다, 천지동근 물아일체라고 했으니까요. 하늘과 땅의 뿌리는 하나이고 나와 더불어 일체라는 이 말은 우주가 생길 때부터 진리일 것입니다. 십 사오 세기에도 우주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고 멀리 떨어진 유럽과 고려도 틀림없이 왕래가 있었을 것입니다. Corea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이 그 시대부터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마인츠시를 방문하여 생생하게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뿐, 코로나로 마인츠시를 가지 못하고 구텐베르크가 기현을 따라 조선에 오는 것으로, 안타깝지만 더 나을 수도 있는 마무리를 했습니다. 묘덕의 비망록이 시간으로 빚어져 직지로 피어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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