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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남세오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2월 <하얀색 음모>

일란성

귀신보다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편 귀신보다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편입니다. 망망대해를 항해할 때는 상어나 폭풍우보다도 정체불명의 다른 배를 만나는 게 훨씬 두렵다더군요.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사람은 불완전하고 불안정하죠. 기대하게 만들고 배신합니다. 사람에게 사람은 기댈 수 있는 안식처이자 삶의 목표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감당하기 힘든 좌절과 절망을 주기도 합니다. 더 무서운 건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가끔은 제 속에서 제멋대로 들끓는 감정이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날뛰는 생각을 정제하여 다듬은 쪽이 진심에 가깝다고 믿기는 합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을 직접 대할 때는 그편이 낫겠죠. 그런데 글을 쓸 때는 또 고민이 됩니다. 어디까지 다듬지 않은 채 풀어 놓는 게 좋을까요. 호러란 안전한 매체를 통해 그런 날것의 감정을 엿보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망가질수록 독자는 즐거워지는 잔인한 장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독자만 즐거운 건 아닙니다. 호러를 쓰는 동안 등장인물의 목소리 뒤에 숨어 쏟아내고 해소하는 과정이 저 역시 짜릿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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