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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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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치치새가 사는 숲>

마음만 먹으면

나는 혼자 있어도 초라하지 않을 정도로 송이가 크고, 색이 선명하고, 그러나 완전히 피지는 않은, 아직 할 일이 더 남은, 그곳에서 가장 좋아 보이는 것을 샀다. 그 애가 상상했을 꽃을. 돌아와 유리병에 꽂았다. 꽃은 알맞게 들어갔다. 아주 약간의 기척만으로. 고개를 돌리지는 않았지만, 보지 않는 척하지만 산주가 그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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