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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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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베트남전쟁 이야기>

베트남전쟁 이야기

20세기 인류가 치른 4대 전쟁은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이다. 그런데 우리는 불행하게도 이 4대 전쟁 중 1차 세계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3대 전쟁을 직접 겪은, 지구상에 몇 안 되는 비극의 민족으로 아직도 그 아픈 후유증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한국전쟁은 이 땅에서 우리 민족끼리 치른 동족상잔이니 그 처참함은 차치하더라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에 끌려가 전사한 수많은 사람의 유족과 종군 위안부의 상처가 그렇고,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수만 명의 우리 젊은이들과 그 유가족, 그리고 고엽제 피해자들이 그렇다. 전쟁은 운동경기가 아니다. 운동경기는 승패가 났더라도 심판의 잘못이나 선수의 부정이 밝혀지면 승패가 뒤집힐 수도 있지만, 전쟁은 그렇지 않다. 일단 발발하면 지켜야 할 규칙도 없고 심판도 없다. 적을 먼저 죽이면 내가 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전쟁에는 오로지 승자만 있을 뿐 2등은 없다. 이긴 자는 살아남아 정의가 되어 역사를 만들지만, 진 자는 죽어서 불의가 되고 영원히 입을 다문다. 따라서 전쟁에 관한 한 정의의 검(劍)은 승자의 몫이다. 이런 전쟁의 정의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한국전쟁은 한마디로 무승부의 전쟁이었다. 그래서 정의가 유보된 채 네가 옳니 내가 옳니 하고 서로 정의를 내세우며 70년이 넘도록 입씨름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비해 베트남전쟁은 북베트남의 완전 승리로 끝났다. 그들은 전쟁을 치르는 동안 내내 미국을 비롯한 참전 국가들을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고, 전쟁에서 승리하자 그들의 말은 정의가 되었다. 세계를 한 손에 쥐고 흔들던 미국조차도 이 전쟁의 정의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자존심을 짓밟히며 창피를 당해야만 했다. 이것이 베트남전쟁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이다. 필자는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 채명신 장군 회고록 집필을 위한 관련 자료를 정리한 적이 있다. 약 10개월 동안 채 장군과 많은 시간에 걸쳐 인터뷰했고, 채 장군이 초청받은 여러 행사장에 함께 참석해 그의 연설을 들었다. 그리고 그가 보관하고 있는 주월한국군 사령관 시절의 사사로운 문서들과 각종 간행물을 넘겨받아 섭렵하고 정리했으며, 국내 여러 도서관과 국방부 등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이 책은 당시 채명신 장군 인터뷰 내용과 필자가 수집한 각종 자료, 그리고 직접 참전해서 얻은 경험을 편집하고 저술한 것이다. 전쟁 통사(通史) 서술이 아닌, 주제가 각기 다른 짧은 에피소드들로 엮어서 묶었다. 자료 참고는 가급적 해설이나 부언하지 않고 원문을 그대로 인용했다. 보다 객관적이고 실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내용 또한 승자와 패자에 관한 전투 이야기보다는 그 처절한 승패의 갈림길 이면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고 추악한 이야기도 있다. 또 대폿집 술자리에서 안줏거리로 오르내릴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쟁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우리 민족 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도 어언 반세기가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역사학자에 의해 베트남전쟁의 성격과 의미도 거의 정리 되어가고 있다. 여기 나오는 이야기는 거대한 베트남전쟁 파노라마에서 몇 개의 퍼즐 조각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베트남전쟁의 한 단면을 그려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그래서 전쟁의 악마성을 인식하는 작은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 2022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즈음 도들 김현진 적음

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

읽기 전에 한 번쯤 상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그해 여름에 조선이 개벽 되었습니다. 36년 일제강점이 드디어 막을 내린 것이지요. 그동안 지배세력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던 이들은 남몰래 탄식했고, 자주독립 외치며 핍박받던 사람들은 좋아 미칠 듯이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쏘라는 힘세고 덩치 큰 두 패권자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멀쩡한 조선반도를 두 동강 내 하나씩 차지해버린 것입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이념투쟁에 휘말리면서 두 편으로 나누어졌고, 끝내는 동족상잔이라는 끔찍한 전쟁까지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여름에 끝나야 할 굴욕과 분단의 시대적 비탈길이 7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험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과거사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데, 유독 이 장면만큼은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미안하고 억울하고 부끄러워집니다! 왜 그럴까요?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 해답을 찾아 여러분은 이제 곧 긴 여정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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