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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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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빨강 뒤에 오는 파랑>

달팽이 聖者

첫 껍질을 벗는다 십 년 넘게 덮어쓴 껍질을 벗는다 떙볕에 맨살로 길을 내려니 등짝이 후끈 달아오른다 몸을 궁굴리며 주인의 몸피대로 자라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가야겠다

빨강 뒤에 오는 파랑

어머니의 키질에는 반어와 리듬이 숨어 있다 내가 겨우 반어를 이해할 즈음 어머니는 떠나셨다 곡식을 까부르듯 리듬을 타야 관계가 잘 돌아간다 자연은 저희대로 촘촘하고 어그러지지 않지만 사람 사이는 같은 느낌에 놓여 있어도 그 관계가 얼마나 엉성하고 허약한가 시와 나 사이는 우연에도 리듬이 깨지지 않기를 바란다 2019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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