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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산도르 마라이 (Sandor Marai)

성별:남성

국적:유럽 > 동유럽 > 헝가리

출생:1900년 (양자리)

사망:1989년

최근작
2017년 5월 <하늘과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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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르 마라이는 1900년 4월 11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령이었던 카샤우에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독일의 라이프치히와 베를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는데, 학문에 재능이 없다는 교수의 충고에 따라 학업을 중단한 뒤, 「프랑크푸르트 신문」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23세 때 마라이는 부인과 함께 파리로 이주한다. 그곳에서도 「프랑크푸르트 신문」에 계속 기사를 쓰는 한편, 위대한 시인들의 작품을 찾아 읽었다. 카프카에 대한 헝가리 최초의 비평을 써 1922년 「카샤우 신문」에 실었고, 1927년엔 중동 여행기 <신들의 흔적을 좇아>을 출간했다.

1920년대 후반 마라이는 고국으로 돌아간다. 헝가리어로 글을 쓰기 위해서. 그는 <어는 시민의 고백>에서 '작가는 모국어 속에서만 살고 일할 수 있으며, 나의 모국어는 헝가리 말이었다'라고 고백한다. 1930~1939년까지 무려 16편의 작품을 발표하는데, 이중에서 <영원한 이방인>(1935)은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제2차 대전이 끝난 후 수립된 공산정권 하에서, 마라이는 자신의 글쓰기가 위협받는다고 느낀다. 루카치가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공격한 것. 그는 존재와 정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1948년 조국을 떠나 기나긴 망명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마라이는 이탈리아.미국.스위스 등을 전전한다. 그는 헝가리 망명인사들의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고, 헝가리 문인협회가 정치적 화해의 표시로 발송한 초대장도 거절한다. 헝가리에서의 자신의 희곡 상연과 작품 출판도 금지했다.

그는 1943년부터 83년까지 일지를 썼는데, 이 기록은 그의 문학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87년 1월 그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식물인간에 가까운 생활.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다. 노쇠한 몸 때문에 몇 걸음 걸은 뒤엔 곧바로 앉아서 쉬어야 한다... 가끔 편지를 쓴다, 간결하게. 그리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밤에 불을 끄기 전에 읽고 싶은 책들-소포클레스, 세르반테스-은 몇달 전부터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 '문학'이라는 말이 떠오르면 신물이 난다. 모든 말은 진실을 감출 뿐, 진실을 드러내지 못한다."

1977년 양자 아모스가 살던 샌디에고에 정착한 마라이는, 아내와 양자가 세상을 떠나자 1989년 2월 21일 권총자살했다. 죽은 후 헝가리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코수트상'을 수상했다.

마라이는 20세기에 태어난 작가중에 정말 드물게도, '영혼' 혹은 '운명'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가이다. 그는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가였던 것.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문장 하나하나에 삶의 진실이 눅진하게 배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국내에는 그의 작품 중 <열정>과 <유언> 등이 소개되었는데, 두 작품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붙어 있다. 두 소설 모두, 삶이 저물어갈 무렵 단 하룻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내용의 전부이다. 인물들의 대화가 주를 이루며, 치밀하면서도 신중한 묘사는 나무랄데가 없다.

용감하게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삶에 대해 빚을 진 것이라 말하는 <유언>이나, 오로지 죽은 자만이 진실을 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열정>을 통해, 마라이는 운명의 불가해한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연히 닥치는 불행이 아니라, 가늠할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관계의 피할 수 없는 결과'가 운명이라는 것.

그 운명에 대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그것밖에 없다고 말하는 마라이. 그는 함정인 줄 알면서도 빠질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혹의 순간. 삶을 소진시키는 동시에 이어가게도 하는 힘-바로 그 감정의 정체를 발견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 사랑과 우정, 운명과 기다림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장인의 솜씨로 빚어내어, 독자를 존재의 심연으로 이끄는 산도르 마라이. 다음 문장이 그의 문학의 가치를 한마디로 압축해 설명한다. "우리는 벌써 오래전부터 그를 알았어야 했다. - Die Z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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