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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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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문동만

시집으로 『그네』 『구르는 잠』 『설운 일 덜 생각하고』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가만히 두는 아름다움』이 있다. 제1회 박영근 작품상, 제19회 이육사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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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구르는 잠> - 2018년 6월  더보기

나는 시가 되기 힘들었다. 나는 나에게 감동할 것이 희소했으므로 핏줄이나 사회적 혈연들에게서 그리움이나 한탄이나 웃음을 구했다. 가만히 두는 아름다움을 동경하며 부대끼는 자연과 사람들의 이마를 어루만지고 싶었다. 살아온 대로, 쓴 대로 살다가 가는 것도 쉽진 않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나는 품는다. 비약보다는 이어가는 날들을. 줄 때는 정말 좋은 것을 줘야 하는데, 아끼는 마른 것들을 주어야 하는데 시들이 이끼처럼 젖어 있다. 나는 장난기 많은 사람이었는데 진지하고 엄숙한 세계로 편입되고 말았다. 시는 본래 이런 영역이려니 우기고도 싶다. 그러나 언제나 가벼운 날들을 열망하리라. 9년 만에 시집을 엮는다. 좋아하고 연민했던 사람 몇몇이 먼저 스며든 서쪽에서 시를 고쳐 쓰곤 했다. 거긴 날마다 석양이 꽃처럼 피는 곳, 피는 것 속에서 지는 것을 먼저 보는 병을 그냥 삶이라, 시라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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