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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영

최근작
2022년 11월 <액체사회>

문영

남 거제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영남대학교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연암의 『열하일기』를 공부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기행과 답사를 했다. 30여 년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글 읽기에 몰두하며 울산 지역도서관에서 『열하일기』와 관련하여 강의하고 있다. 1988년 『심상』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그리운 화도』 『달집』 『소금의 날』 『바다, 모른다고 한다』, 비평집으로 『변방의 수사학』이 있다. 울산문학상, 창릉문학상, 랑제문화상(예술), 춘포문화상(교육)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오영수문학관 문예창작(시) 지도교수로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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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발로 읽는 열하일기> - 2019년 12월  더보기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그의 나이 마흔네 살 때인 1780년(정조 4) 청나라 건륭제 칠순 축하사절단 일행으로 다녀와서 남긴 기행문이다. 오늘날 다시 『열하일기』에 대한 관심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왜 『열하일기』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열하일기』가 변화를 통하여 현실의 문제점을 점검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라 하겠다. 『열하일기』를 읽는다는 것은 열린 세계에 대한 열망을 현실에서 찾고자 한 연암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는 길이다. 그것은 변화를 통해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정신이다. 『열하일기』와 나는 언제, 어떻게 접속이 된 걸까. 어떻게 되었기에 30년이 넘는 세월을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일까. 잊을 만하면 나타나 나를 흔들었던 책.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실려 있던 연암의 「물」을 읽고부터라고 말하면 되겠다. 교실에서인지 어두운 골방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나이였다. 1980년대 직장을 잡고 첫 월급으로 『열하일기』를 구입하여 통독했지만, 당시까지는 어설픈 접선에 지나지 않았다. 1990년대를 지나면서 『열하일기』 완역본과 『열하일기』 연구서와 기행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열망 없이 사는 나’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나는 『열하일기』를 읽으면서 열망을 향하여 나아갔다. 글을 읽으면서 답사를 꿈꾸고 『열하일기』를 따라 걸었다. (중략) 또한, 다양성과 현장에서 우러나온 사실성, 생생한 묘사와 기발한 발상과 풍자, 일상어의 거침없는 사용 등이 글의 마력에 빠지게 한다. 이 같은 특성이 『열하일기』를 고전으로 남게 한 이유이지만, 그보다도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은 역사와 문학, 인문학과 자연 과학, 당대의 문화 풍속 등을 두루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공유하면서 통섭할 수 있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참이라면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말도 참으로 성립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찾으려고 한 긴 여정의 발자취가 연암의 『열하일기』이다. 그것은 열린 세계에 대한 열망과 고난을 수반한 변화를 통해 개혁하고자 한 당대의 진보성과 통한다. 이를 일러 ‘고난 속에서 빛나는 열망’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열하일기』는 상찬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이상과 패러다임 만들기를 우리에게 요구한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연암의 『열하일기』가 그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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