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아주 큰 세상이에요. 까딱하면 길을 잃기 쉬운 곳이죠.
‘Up’의 가사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다. 가끔씩 드는 생각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내가 그런 세상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아주 크고 아주 빠른 세상 속을 살고 있어서 과거의 안타까운 사례들을 떠올리며 내가 그 세상 속에서 길을 잃을까 봐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침실 거울 앞에 서서 노래를 연습했고, 낡은 기타로 연주하는 법을 익혔다. 엄마는 유튜브에 내 동영상을 올렸다. 언젠가 성공하고 싶다는 꿈은 꾸었지만, 수백만 장이 넘게 앨범이 팔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미국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할 거라고, 거대한 규모의 투어 콘서트가 매진될 거라고도 생각지 못했었다. 그러니까 아직 길을 잃은 건 아니겠지. 아니, 오히려 그와 정반대다.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마주할 때는 나는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내 자리를 찾은 기분이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걸어온 여정을 소개하는 글이다. 캐나다의 스트래퍼드 도로를 걸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던 한 소년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나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내가 부르는 노래 속에는 나의 속마음이 조금씩 드러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의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과도 같은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스쿠터 브라운을 만나고 어셔와 함께 작업을 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내 음악을 전 세계의 팬들과 나눌 수 있는 행운을 얻은 후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항상 내 곁에 있어주고 내딛는 발걸음마다 함께 해주신 여러 팬들에게 드리는 내 작은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