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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찬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진천

최근작
2019년 1월 <시/몸의 향연>

이찬

1970년 충청북도 진천에서 태어났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저서 <현대 한국문학의 지도와 성좌들> <20세기 후반 한국 현대시론의 계보> <김동리 문학의 반근대주의>, 문학평론집 <헤르메스의 문장들>을 썼다.
2012년 제7회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2019년 현재 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간 파란>과 <서정시학>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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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시/몸의 향연> - 2019년 1월  더보기

‘시/몸의 향연’은 (중략) 시와 예술이란 이미 있는 세계가 아니라 있어야 할 세계를 현시하고 실천하는 자리에서만, 제가 품은 잠재력의 최대치와 순도 높은 존재론적 광휘를 뿜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그것은 우리들 각자의 몸과 세계의 몸이 만나는 ‘살’의 존재에서 “체험된 지각 작용들과 감정들을 초월하는” 또는 “지각적이고 정서적인 질료적 선험성”(<철학이란 무엇인가>)으로 존재하는 세잔의 ‘본유 감각들(les sensations innées)’이나 메를로-퐁티의 ‘원초적 견해(une opinion originaire)’만을 발견하지 않는다. 또한 이들에서 유래하는 심미적인 향유나 미학적인 체험, 그리고 예술 현상학만을 찾아 나서지 않는다. 도리어 이미 주어진 지각 작용이나 구태의연한 감수성의 구조를 초탈한 심미적 향유의 순간이나 미학적 비의의 사건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수긍하면서도, 나날의 삶의 방향과 물질적 생활의 조건들을 틀 짓고 우리 모두의 몸을 특정한 방식으로 규율하고 훈육시키는 자본주의적 일상성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더불어 몸의 정치경제학을 동시에 포괄하고자 한다. ‘시/몸의 향연’은 몸의 세계와 세계의 몸, 그리고 이들이 만나 더불어 생성하는 ‘살’의 존재가 심미적 향유나 미학적 비의가 현현할 수 있는 예술 현상학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죽은 노동(tote Arbeit)’인 자본에 앞서 진정한 부의 물질적 원천이며 노동하는 인간의 인격적 존엄성의 기초인 마르크스의 ‘살아 있는 노동(lebendige Arbeit)’, 그것의 가장 근원적인 바탕을 이룬다고 보기 때문이다. 몸의 세계와 세계의 몸, 이들이 함께 이루는 ‘살’의 존재는 심미적 향유나 미학적 체험의 차원에서도 필수 불가결한 전제일 것이다. 그러나 또한 ‘살아 있는 노동’이란 개념을 통해 노동하는 인간의 몸과 그것에 깃들일 수밖에 없을 인격적 존엄성을 정초하고자 했던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에서도 다시 새롭게 탐구되어야 할 중요한 주제일 것이 틀림없다. ‘시/몸의 향연’이 겨냥하는 자리는 바로 이 두 차원이 교차하는 교집합의 영역이다. 달리 말해, 이 책은 저 미학과 정치경제학을 빠짐없이 가로지르는 자리에서만 우리들 몸의 세계와 세계의 몸이 자유롭게 해방되는 혁명의 시간이 도래할 것임을 믿는다. 또한 그럴 때에만이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풍요롭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을 해방의 미래가, 그야말로 메시아의 시간을 꿈꾸며 방법으로서의 유토피아를 실천하려는 그 말의 참된 의미에서의 윤리학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윤리학은 육체적 실존이 절규하는 그 모든 실존적 감각의 장에서 만나게 되는 소수자들과 민중들을 껴안으면서, 그들의 고통과 투쟁과 해방을 동시에 드러내고 북돋으려는 ‘사랑의 윤리학’으로 명명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중략) 현실에 이미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마다 새롭게 탄생해야 할 그 무엇에 가까울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자리에서 탄생하는 ‘진리/사건’ 같은 것일 수밖에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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