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의 제목을 ‘생성의 지역문학’이라 하였다. 본래 어떤 주제에 의해 처음부터 기획된 저서가 아니었기에 책이름 짓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 지역문학에 생성이란 말을 수식으로 달아 저서의 성격을 규정하고자 했는데, 실제 글들에도 생성이란 말이 빈번하게 나오는 까닭이다. 이 기간 내내 가장 가까이 한 책들이 질 들뢰즈였는데, 내가 그를 생성의 철학자라고 명명하였듯이, 들뢰즈의 말을 그의 사유 방법인 자유간접화법에 따라 내 글 속에 가져왔다는, 문득 일깨움을 가져본다. 이 저서는 지역문학에 관한 주제론적 방향을 가지며 생성은 그 내용을 횡단할 하나의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