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이따금씩 먼 산을 바라보며 하늘과 산이 맞닿은 곳을 향해 한없이 걷다가 되돌아오곤 한 기억이 있다.
산에 올라서 그곳에 다다르면 하늘을 만질 수도, 이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하늘과 산이 맞붙은 곳에 가까워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것 같아 번번히 포기하고 되돌아오곤 했다.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나는 어디에서 왔고 여기에는 왜 존재하고 있는 걸까?
성장하면서도 이러한 질문들은 머리 속을 맴돌았다.
나는 지금까지 성장해오며, 그리고 수십 년 이 세상을 살아오며 보고 느껴온 다양한 경험들과 현상들을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고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이를 소재 삼아 나름대로의 견해를 이야기로 엮어봤다.
글을 마치고 난 뒤 나의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