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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김미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7월 <버터플라이 허그>

김미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미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소설직지』로 2013년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듬해에 단편 「내일의 노래」로 북한인권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직지』와 소설집 『모래인간』이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결핍감으로 요동치는 청춘의 방황을 그린 장편 『재이』와 분노와 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 『아빠 살고 싶다』가 있다. 최근작으로 장편 『바람이 불어오는 날』을 발간하였다. 사라진 탈북자 출신 사업가를 찾아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잠입한 진보적 언론사의 북한 전문 기자가 그 금지된 땅에서 맞닥뜨리는 일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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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소설직지>

저자의 말

<바람이 불어오는 날> - 2022년 1월  더보기

바람이 불어오는 날을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갈 수 없는 나라의 한 주민인 렴민도 그중 한 사람이다. 나는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내 기대가 클수록 그는 더욱 무모해졌다. 무모함 말고는 독재자 앞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였다. 거대악 앞에 대다수 사람들은 순종하며 자신의 삶을 영위하겠지만 렴민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런 자의 결말을 누구든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부디 사람들의 그런 짐작이 맞지 않도록 분발하라고, 나는 렴민을 더욱 부추겼다. 그래서 아마 이 소설은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누군가에게는 과도하게 우연적으로 읽힐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그 정반대로 읽힐 수도 있다. 그 어떤 경우든 나는 지난 3년 동안 렴민과 함께 만든 ‘무모한 도전’을 후회하지 않겠다. (중략) 작가는 누구인가. 그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만큼 난해하다. 이런 난해한 질문이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작가가 온종일 자료만 봐도 되는가. 작가가 이렇게 전문가의 이야기만 들으러 다녀도 되는가. 작가가 내 눈으로 확인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 사실이 왜곡되어 세상에 굴러다니고 있다고 이토록 분노하고 다녀도 되는가. 과연 내가 본 어떤 자료가 사실이고 어떤 전문가의 말이 정확하단 말인가. 자료를 볼수록 자료를 불신하게 되고 전문가를 만날수록 전문가를 불신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앞에서 말이다. 이런 혼돈의 와중에 김정은은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 포옹했다. 북한에 급변 사태가 일어나고 곧 통일이라도 될 것처럼 모두 환호했다. 북한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저렇게 반응할 수 있을까. 내 중얼거림에 사람들은 괜한 어깃장을 놓는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나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와서 렴민에게 말했다. 조금만 더 분발하자. 더 이상 무모해지지 않아도 될 때까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바람이 불어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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