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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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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노랑나비랑 나랑>

백지혜

옛 그림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사랑하는 한국화가입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대학원에서 전통 채색화를 전공하였고, 작은 마당에서 모란과 작약을 키우며 그림을 그립니다. 어릴 적 마당에서 함께 자란 꽃들을 그림책으로 소개하고픈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꽃이 핀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 《밭의 노래》와 《노랑나비랑 나랑》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baekjeeh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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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노랑나비랑 나랑> - 2017년 9월  더보기

나무와 꽃, 새와 나비는 예전부터 화가들이 즐겨 그리던 소재였습니다. 이런 그림들은 화훼영모화(花卉翎毛畵) 혹은 화조화(花鳥畵)라 불러요. 그중에서도 곤충들이 등장하는 그림은 초충도(草蟲圖), 꽃과 나비가 등장하는 그림은 화접도(花蝶圖)라 부릅니다. 교과서나 박물관에서 많이 본 신사임당의 초충도나 정선이 그린 초충도가 머릿속에 떠오를 거예요. 이 책의 시작은 바로 이 화접도였답니다. 화훼도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우리의 색을 전달하려 했던 《꽃이 핀다》를 출간하고 난 뒤, 다음 책으로 ‘숫자’ 그림책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리고 기획 단계에서 화훼도 형식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가져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거기에 나비라는 요소를 더하면서, 결국 지금의 화접도 형태로 완성된 거예요. 개인적으로 저는 신명연(1808∼1886년, 조선 말기 화가)의 화훼도를 무척 좋아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의 꽃 그림이 담긴 화첩(신명연의 《산수화훼도첩山水花卉圖帖》. 양귀비, 옥잠화, 원추리, 수국, 난초, 백합, 연꽃 등 19점의 꽃 그림과 21점의 산수화로 구성되어 있다)을 처음 보았을 때의 떨림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은 신명연의 화첩 같은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조선시대 나비 그림 화가로 유명한 남계우(1811∼1890. 조선 말기 화가. 나비 그림을 많이 그려 ‘남나비’라는 별명이 있다)의 〈군접도〉도 작업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열 가지 꽃을 선택할 때에는 신명연이 그린 꽃처럼 저 역시 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꽃들을 그림 속에 등장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라면서 항상 봐왔던 마당의 꽃, 또 동네 단골 화원에서 자주 보는 화분의 꽃, 이웃집 담장 너머의 꽃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책 한 권을 보면서 골목길, 혹은 아파트나 공원의 화단을 따라 만나는 꽃길을 걷는 기분이 들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 꽃길에서 꽃향기를 맡고, 나비와 숨바꼭질을 하며 뛰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 그리는 내내 머릿속으로 상상했답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을 완성할 때쯤 제가 사랑하던 부모님 댁의 마당은 사라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마당의 작약과 금낭화가 이 책을 통해 그림 속에서 오래오래 남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저에겐 무척이나 큰 의미가 담긴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부모님들도 기억 속의 꽃들을 이 책을 통해 소환해 보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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