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아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작
"1912년(51세), 유럽여행 선상에서『기탄잘리』(1910년 벵골어) 일부를 영어로 번역하여 친구인
런던의 화가 William Rothenstein(1872-1945)에게 건넸다. 그가 예이츠 등 여러 시인에게 소개했다.
예이츠(1923년 노벨상)는 감동하여 머리글을 썼으며, 이듬해 타고르에게 노벨상이 주어졌다."
예이츠가 처음 읽고 감동해 마지않은 이 주옥같은 글이
우리 번역문에는 난해한 글로 옮겨져 성장기의 미숙한 손자에게 애써 읽으라고 권할 수 없었다.
이 점이 안타까워 원문의 감동을 좀 더 쉽게 가까이할 욕심으로 새로운 번역을 시도했다.
머리글에서는 예이츠 자신의 문학적 수준에서 서술한 고차원적 내용이 많으므로 난해한 부분은
보류하고, 청소년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 일부만 옮겼다.
아울러 원문 전체를 추후 참고토록 첨부했다.
본문에서는 낱말의 사전적 옮김보다 생각의 전체적 형상(image)을 옮기는 데 충실하려 했다.
이 글을 옮기는 과정은 타고르 고유의 ‘삶의 희열’을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완벽한 번역은 어느 경우에나 어려우므로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으나,
성장기의 독자들이 타고르의 명상을 조금이라도 접할 수 있으면 더 없는 보람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