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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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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POD] 텍스트와 콘텍스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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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망명작가 도블라또프의 삶은 곧 문학이다. 문자와 단어, 문장 속에 파묻힌 그의 일상은 단 한 줄의 의미도 그냥 흘려버리지 않은 채 철저히 작가 자신의 내면에서 필터링된다. 그는 텍스트 앞에 앉은 작가가 아니라 언제나 텍스트 속으로 들어가 행동하는 화자이자 주인공인 셈이다. 삶과 예술의 친밀한 속삭임과 깊은 호흡을 즐기는 그에게 20세기 후반의 노후한 소련 사회는 너무 도식적이며 슬프기까지 하다. 도블라또프의 「여행가방」은 더 이상의 예술적 삶이 가망 없음을 지각한 뒤 결정한 미국행 이삿짐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이다. 양말, 구두, 양복, 벨트, 장갑 등 여행가방에 들어갈 목록치고는 다소 초라해 보이는 이 사소한 것들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과거와 정겨운 친구들, 그리도 버거웠던 소련식 일상을 정제된 언어와 초연한 태도로 담담히 그려 보인다. 작품을 관통하는 신선한 유머와 간결한 아이러니는 그에게 따라붙은 '20세기 후반의 체홉'이란 별칭을 자연스레 일깨워주며, 정중한 가운데 느껴지는 고국 소련에 대한 그의 냉소는 웃음과 해학 뒤에 숨은 쓸쓸한 애수를 자아낸다. 미국에서 성공한 망명작가 도블라또프! 그는 어쩔 수 없는 러시아 작가이다. 그러나 온통 고국에 대한 향수로 채워져 있는 「여행가방」이 미국인과 프랑스인, 한국인마저 사로잡는다는데 그의 진정한 매력이 있다. 블랙마켓의 '핀란드산 양말'과 페르낭 레제의 잠바 그리고 '차 없는 도블라또프', 우리에게도 너무 친숙한 광경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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