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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길상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3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논산

최근작
2023년 4월 <[큰글자도서] 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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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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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의 동네 도랑물은 흘러서 어디까지 가고 있는지, 그 둠벙에서 멱을 감는 형제가 떠오른다. 형의 숟가락에 생선 발라 올려주는 동생의 젓가락이 움직인다. 형의 휠체어를 밀고 길을 가는 그의 뒷모습에 자못 소금꽃이 피어난다. 물은 졸졸졸 흘러 하나의 서사를, 하나의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변하고 있는 것들을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추억이 지그시 지켜본다. 그는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향의 낮은 노래에 물들어갈 것이다. 그 박자로 계절의 리듬을 타게 될 것이다. 시인의 그 노래를 듣는 날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
2.
  •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노래가 들려온다. 받쳐 주는 악기 하나 없이, 몸과 마음의 반응을 그대로 풀어놓는 노래다. 어느 순간 읊조리던 소리는 “샤우팅”으로 바뀌고 한없이 깊은 묵음으로 다시 이어지기도 한다. “우– 그것도 노래라고” 비웃는 자들에게, “우– 이것도 노래”(「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시인은 당당하다. 그가 믿는 노래의 힘은 아름답게 지어낸 멜로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향한 지극한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내’가 그의 노래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대해”서도 “정말 골똘히 생각하”(「괜히 나온 산책」)게 만드는, 절대적인 사랑의 존재들인 것이다. 그들이 있어 시인은 “바닥”에 쓰러진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외칠 수 있다. “따라 합시다 나는 살 수 있다 나는 살 수 있다”(「신들린 손」)고. 시인이 부르는 노래들을 따라 부르다 보니 “없던 사람이 생겨나 마음을 흔”들고 “없던 마음이 생겨나 사람을 흔”(「사람 마음」)든다. 이 흔들림이 오늘 밤 또 다른 노래를 만들 것 같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녀는 “검은 숲”의 철창 안으로 들어간다. “각혈 쏟아지는 숲을” “시로” 써내기 위해 두려움을 걷어내고, 아픔을 억누르며 걸음을 옮겨놓는다. “슬픔들의 조합이 무기수처럼 징역을 사”는 곳, “물질세계는 타락했고 비물질 세계는 오염되어” 구원이 거의 불가능한 곳, 그녀는 기꺼이 죄수가 되어 그곳에 갇힌다. 시는 그녀의 발목에 채워진 족쇄다. 하지만 그녀는 족쇄를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인은” 원래 “짓밟히고 일어서”는 “존재”라고 자기최면을 걸면서 발목에 흘러내리는 ‘고름’으로 글자를 적어간다. 이렇게 암울한 세계에서 “몹쓸 시詩를 쓰는 행복”만이 “나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 뜯기고 구멍만 남”은 세계, 그 속에 우글거리는 절망마저도 사랑하는 사람. 이 처절한 절망에 “지심공경례 마음을 다”하는 사람. 나는 시들을 읽어가며 그녀의 마음이 닿은 곳에 언젠가 “한 줌 햇살”의 창이 열릴 것을 믿게 된다.
4.
  •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가만히 멍” 내려놓아야 “또록또록 환해지”는 것들이 있다. 번잡한 생각들을 비우고 “농먹(濃墨)에서 담먹(淡墨)으로” 번져 가는 “마음”을 내버려 둘 때 비로소 들려오는 것들이 있다. 이효정 시인의 시는 대부분 이렇게 얻어진 것들이다. 그의 시에 맑고 깊은 사유가 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의 문장들은 늘 아프고 여린 것들을 향한다. 아내로부터 가족, 이웃으로 폭을 넓히면서 그들의 상처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그에게 삶이란 “서로를 견디며 중심을 잡아 주”는 일, “서로를 딛고 디디며” 강물을 건너는 일. 그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의 징검돌을 놓아 가는 사람, 자신의 몸이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자기 살 구워/ 맛있게 먹이고 싶었던”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을 행마다 차곡차곡 담아낸다. 그렇기에 읽어 갈수록 그의 시는 “무쇠솥처럼 크고 따뜻하고 배부르”게 다가온다. 정신적인 허기가 더 깊어지는 시절, 『말로는 그랬으면서』가 큰 위로가 된다. ―길상호(시인)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오늘은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드디어 그의 지도에 표시된 “낙원” 표지판이 저 앞에 보인다. 개인산과 문암산, 방태산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곳, 깊은 계곡 맑은 물줄기들이 내린천으로 만나 흐르는 곳. 버스의 통행도 없고, 때때로 폭설과 폭우에 고립되기도 하는 곳. 그야말로 “침묵으로부터 급격하게 튀어나올” 말을 기다리기 좋은 곳이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660원 전자책 보기
“너와 나의 호흡이/깃들 수 있는 공간을 두는 일”의 가치를 알기에, 그녀는 오늘도 부지런히 집을 짓는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건축자재로 활용된다. 책을 한 권 기획하고 펴낼 때마다 벽돌이 한 장 또 놓여지고, 꽃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벽엔 꽃무늬가 새겨진다. 기억 속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온기는 이 집을 데워주고 식혀주는 연료다. “조화롭게 섞이는 자연의 법어”를 따라 지어가는 집. 눈송이도 빗방울도 바람 소리도, 그리고 사람들의 손길 하나하나 오롯하게 제 무늬를 남기는 집. 이 책은 “서울에서 나흘, 시골에서 사흘”을 머물면서 “토닥토닥 투닥투닥 우당탕쿵쾅” 마음으로 완성해낸 집이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삶에서 한 발 비켜나 삶을 그리워하는 민박의 낮, 죽음을 껴안고 죽음을 사랑하게 되는 민박의 밤, 그곳에서는 “이승의 내가 술을 따르고 저승의 내가 술을 받으며”(「기일」) 뿌연 안개처럼 취해 가도 좋을 것 같다. 이돈형 시인의 이번 시집『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지나온 사람』의 시들은 “어떤 고통을 삼키다 스스로를 품에 안고 토닥이는 사람”(「첨탑」)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떤 날에는 “온몸에 비 문신을 새기고 탁본을 뜨기 위해 불을 끄고 컴컴함을 쏟아”(「지하실에 내려 온 것은 비 때문이다」)부음으로써 세상의 통증을 실감하고, 또 어떤 날에는 “오늘이 체하기 전 그냥 한술 뜨자”(「밥상머리」)면서 통증을 가라앉힌다. 고통과 위로 사이를 오가는 여행, 그곳에서 묵게 되는 민박 같은 장소가 그에게는 시가 아닌가 싶다. “어떤 마음이 푹 썩어 청소(靑所)에 들 때까지”(「청소역(靑所驛)」) 그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그의 시와 동행하면서 각자의 ‘청소’를 찾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곳이 푸르러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그의 시를 인용해 말하자면 시인은 “제 몸보다 큰 배낭을 짊어 메고”(「유랑하는 달팽이」) 끊임없이 떠나는 사람이다. 시에 드러난 대상들의 모습을 통해 그의 유랑이 향하는 지점을 읽을 수 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약하고 상처 많은 존재들이다. 「절뚝발이 비둘기」 「고달픈 어미 고양이」 「나무 고아원」 등 제목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의 걸음은 온전히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존재들에게로 향한다. 그렇다고 해서 시들이 절망을 끌어안고 울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기도의 시간”을 통해서 어둠 속 “희미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빛”(「기도의 시간」)을 다시 기억해낸다. 시인이 이렇듯 고달픈 유랑 중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마음속에 ‘어머니’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은은한 밥 냄새”로 남은 어머니의 목소리는 “가난한 행복조차도” “든든하”(「봄 1972」)게 바꿔놓는다. 그리하여 시인의 유랑은 어머니의 사랑을 되짚어가는 과정이며, 또한 그 사랑을 다시 이웃에게 실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온몸으로 써내려가는 유랑이기에, 그의 시는 한 행 한 행 달팽이가 그려놓은 길처럼 희미한 별빛에도 반짝일 수 있는 것이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도시의 태양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 아름다운 사람과 자연이 있는 그곳, 살둔마을을 떠올린다. 오대산, 개인산, 계방산 등 해발 1500m 이상의 산들이 둘러싸고, 내린천이 S자로 돌아나가는 마을. 살둔에는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둔덕’이란 뜻이 담겨 있다. 시인은 몇 년 전부터 도시의 삶을 접고 아내와 함께 그 둔덕에 기대 새로운 삶의 가치를 일궈가고 있다. 정감 넘치는 지명과 다르게, 그곳은 ‘바람과 비가 거세지면’ ‘맘먹고 고립될 준비를 해야(「태풍전야」)’ 하는, 때로 ‘아무것도 닿지 않는 허공에서 막막함을 견디기도(「그런 줄」)’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이 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한 이유는 그곳이 ‘가슴이 원하는 곳(「봄장마」)’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따르는 것이야말로 현대사회 속에서 진정한 용기가 아닐까 싶다. 『살둔마을에 꽃이 피고 시가 되고』에는 오지 마을의 자연으로부터 배운 삶의 지혜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같이 맑다. ‘미소로 다가가면 웃음꽃이 피고 눈물로 글썽이면 위로가(「샤스타데이지」)’ 된다고, ‘그늘에 나를 맡기면 내 안의 그늘은 어느새 사라지는 것(「그늘에서」)’이라고, 또 ‘삶의 맥락은 먼 여행 같은 것, 귀촌은 삶에 밑줄 하나 새로 긋는 것(「꽈리」)’이라고 쓸 때, 거기엔 시인과 함께하는 숲과 개울과 오솔길의 향기가 배어든다. 그리하여 문장을 읽어가는 동안 행간에서 살둔마을을 거쳐 가는 계절의 발소리가 들린다. 얼음이 녹고 그 사이 꽃 피어나는 소리, 솟대의 새들 날개에 빗방울 닿는 소리, 낙엽이 질 때마다 개울물 깊어지는 소리, 외롭고 쓸쓸한 마음에 눈이 쌓이는 소리……. 시인의 계절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니 나에게도 마음을 기댈 또 하나의 고향이 만들어진 듯하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8,000원 전자책 보기
다큐소설이라는 형식으로 펼쳐놓은 어머니라는 거대한 서사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져 닦다 보니 페이지마다 뜨거운 꽃잎이 툭툭…….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인간에게 삶이란 “모래 무덤을 만들어놓고/ 사라질 이름을 쓰다듬는”(「사라진 이름」) 허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쓰다듬는’ 동작, 그 사랑의 몸짓이 계속될 때 삶은 의미를 지니게 되기도 한다. 박천순 시인의 시의 가치도 이 지점에서 뚜렷해진다. 그녀의 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품 안으로 감싸 안는다. 그녀에게 시는 “굳은살 박힌 신기루 속에/ 서늘하고 아득한 노래를 풀어내”(「고비를 건너다」)놓는 작업인 까닭이다. 사막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이 노래는 건조한 시간을 견디는 위안이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건조한 사막을 ‘당신’과의 끝없는 인력과 척력이 살아나는 공간 ‘달의 해변’으로 가꾸어가는 시들, 그녀의 행간을 따라 걷다 보면 말라 있던 삶의 꽃줄기에 물오르는 소리를 다시 듣게 될 것이다.
1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시는 사랑으로부터 출발한다. 사랑이 사라지면 또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펜을 들게 하겠는가? 자신을 위로하고, 타인을 끌어안고, 자연과 교감하는 것, 그것으로부터 시는 에너지를 얻는다. 분노에 울부짖는 시도, 절망에 발버둥치는 시도, 그 바탕에는 삶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깔려 있다. 따라서 진정 사랑을 갈구하는 자만이 아름다운 시를 얻을 수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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